메인 스토리/메인 스토리 1부 챕터2 - Bitter Sweet Sixteen

002-A24 먹고 기도하고 쏘아올려라

。oO 2024. 7. 23. 23:34

(오역 및 의역 多)

[쇼도시마 도미오카 하치만구 신사]

주임: 우와~ 사람이 많아! 관광객 분들이 전부 모여들었나 봐!
(다들 축제에 맞춰서 여행을 오신 거겠지. ......무사히 열려서 정말 다행이야.)
......응?


관광객 A: 여기 특제 시럽 베이비 카스텔라 3팩 주세요!

우시오: 네, 잠시만요......!

관광객 B: 5팩 주세요!

우시오: 아, 네......!

관광객 C: 대박, 맛있어! 이 특제 시럽 꽤 괜찮은데? 기념품으로 사 가야겠다! 사장님, 10팩 추가요~!

우시오: 앗......! ㄴ...... 네!

주임: 굉장해. 무서울 만큼 팔리고 있어......

나나키: 그러게. 축제 시작하고 계속 저 상태예요.

주임: 나나키 군이랑 키로쿠 군! 수고했어!

키로쿠: ......수, 고...... 많아...... 요......

나나키: 있잖아요, 주임. 혹시 괜찮으면...... 저희 지금 한가해서요.
이대로는 관광객 분들도 기다리느라 지루할 테니 쿠라마 군네 포장마차를 도와주려고 하는데.
......채점하는데 문제가 생길까요?

키로쿠: ......열심히...... 할......게요.

주임: 뭐?!
(나나키 군이랑 키로쿠 군이 도와주고 싶다고 스스로 말해 주다니......)
......당연하지! 어려운 게 있으면 뭐든 물어봐! 오모테나시 열심히 하자!


주임: 둘 다 도와줘서 고마워! 관광객 분들도 엄청 기뻐하셨어! 그치, 쿠라마 군!

우시오: ......뭐어 나 혼자 하는 것보다는 빨라졌네. 그야 사람을 늘렸으니 당연한 결과......
......고마워. 여기 답례. 가게에서 팔았던 카스텔라야.

키로쿠: ......답례...... 라니......

나나키: 또 비가 오지만 않으면 좋겠네. ......잘 먹을게.
우물우물............?!
맛있어......

우시오: ......흥.

나나키: 입에 넣은 순간 꼭 넓은 초원에 있는 것 같은 향기가 풍기는 부드러운 시럽의 맛......
꿈을 꾸듯 황홀한 기분을 한층 더하듯 어느새 곁에 있었던 스펀지의 순한 단맛......
어느 하나를 빼놓으면 이루지 못할 기적의 하모니――어쩐지 그리움마저 느껴지는 짠맛과 단맛의 훌륭한 콤비네이션이야......!

내가 무슨 말을 한 거지...... 삼키기 직전까지 머릿속에서 짐 헨슨이 기타 솔로를 쳤어......

주임: 대단해! 나나키 군은 음식을 감상하는 데에 재능이 있구나!

나나키: 아, 아니, 너무 맛있어서 그만......

키로쿠: ............

주임: (키로쿠 군은 정신없이 먹고 있네. ......귀여워라.)
맞다, 우시오 군.

우시오: 왜.

주임: 베이비 카스텔라 기계를 준비해 주셨던 아주머니들이 칭찬해 주셨어. 시럽은 까먹었다고 했으면서, 재료는 확실히 챙겨 온 걸 진작 말하지 그랬냐면서.
이렇게 맛있는 간식은 처음 먹어본다고, 고맙다고 하셨어.

우시오: ......당연한 일을 했을 뿐.

주임(뺨이 조금 빨개졌어. 쑥스러워하고 있구나.)
――이번엔 정말, 다들 열심히 해 줬어. 불꽃놀이도 근사해서 관광객 분들이 좋아하셨고, 엄청 들뜬 분위기였어!

나나키: 음악은?

주임: 물론 지금까지 쓰던 음원보다 훨씬 좋다고, 젊은 분들 뿐만이 아니라 어르신 분들도 즐거워하셨어!

나나키: 진짜?!

주임: 진짜. 영상도 바로 올라오더라. 폭죽이랑 이어지는 연출이 최고래. 조회수도 높은 모양이야.

나나키: 그렇구나!
아, 아니...... 열심히 했으니까 당연하지, 응.

주임: 키로쿠 군의 등롱도 취향을 조작당할 것처럼 오싹하게 귀엽다면서 인기가 많아서――

키로쿠: ......에......

주임: 등롱 앞이 포토존처럼 됐어. SNS에 사진이 많이 올라온 것 같아.

키로쿠: 지............ 진, 짜......? 미완...... 성......인데...... 도......

주임: 미완성이라도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아!

키로쿠: ......

주임: 날씨가 맑아진 덕에 많은 관람객들이 오셔서, 운영진 분들도 기뻐하셨어. 다들 엄청 기뻐 보여서―― 나는, 가, 감동............

우시오: ......어른이란 의외로 울보구나.

주임: 미, 미안. 눈에 바닷바람이 들어갔나 봐.
(어찌 됐든 이렇게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도, 가장 큰 공로자인 그 아이 덕분이야――)


아쿠타: 안녕~! 쿠로데미[각주:1]감독상을 휩쓸 예정인 내가 등장!

무네우지: 다들 수고 많았어.

주임: 아쿠타 군, 무네우지 군! 수고 많았어!

아쿠타: 아~ 이 타코야키 완전 맛있다! 오코노미야키는 통통하게 구워진 데다 어묵도 잘 끓여졌어~! 포장마차 음식 최고!

나나키: 어휴. 이제 뒤풀이로 밥 먹으러 갈 거라고 사쿠 쨩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그렇게나 사들이면 어떡해.

아쿠타: 나도 잘 알고 있.거.든.요~ 포장마차 앞을 지나갔더니 공짜로 주셨어!

우시오: 엄청 먹고 싶다는 것 같은 표정이거나 아니면 굶주린 강아지 같은 표정이어서겠지.

키로쿠: 확실히...... 이소타케는...... 밥을...... 주고...... 싶어지지......

무네우지: 선심으로 주신 것들이라 거절하고 싶지 않았어. 지금 말고 나중에 먹으라고는 했다만.

주임: 참을 수가 없었나 봐.

아쿠타: 괜찮아! 내 위장은 인피니티! 아직 10%밖에 안 채워졌거든!

사쿠지로: 다들 여기 계셨군요. 바로 가게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날에 먹으러 갔던 히시오동 가게예요.

주임: 내일은 쇼도시마를 떠날 테니 이번엔 다 같이 먹자.

아쿠타: 히.시.오! 히.시.오!

키로쿠: ......

나나키&우시오: ......

무네우지: 그럼 전원 참가인가.

키로쿠: ......그런...... 것...... 같은데.

무네우지: ......

우시오: ......

키로쿠: ......둘이...... 괜.....찮으.....려나.
......싸웠............었......

아쿠타: 뭐라고? 키로쿠 히시오동 절반 주겠다고? 나한테? 앗싸~! 감삼다!

키로쿠: ......?! 아니――

아쿠타: 엣, 사이드로 나온 된장국도 준다고? 키로쿠 짱이다! 진짜 고마워~~~!

키로쿠: ......그게, 아니......라......

주임(왠지 대화가 안 맞물리는 것 같은데......)
어쨌든, 출발!


[회사용 차 안]

나나키: 쏘아 올렸다니――그 알을?!

아쿠타: 응! 투-쾅 하고!

주임: 응? 뭘?

나나키: 아뇨, 영화 얘기예요.
목소리 크다니까!

무네우지: 알과 교섭한 결과 그렇게 됐어.

나나키: 근데 의사소통을 할 수가 있었구나? 그 알. 그다지 생물 같지는 않았는데.

무네우지: 생체 반응이 있었냐고 한다면 없었지. 다만 어떠한 의사가 느껴졌어. 

아쿠타: 우주랑 교신할 수 있는 기기가 아닐까? 원격 조종된 걸 거야. 무선 조종처럼~

나나키: 그래서 달걀은?

아쿠타: 산을 뒤져봤는데 없었어!

무네우지: 어쩌면 산산조각이 나서 흩어진 걸지도 몰라.

나나키: 우와...... 이럴 수가......

아쿠타: 아니! 겨우 그걸로 부서질 녀석이 아냐! 겨우 알이지만.

언젠가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왠지――그런 느낌이 들어.

나나키: 근거도 없으면서 자신감이 대단하네. ......뭐 됐어. 키누가와한테는 절대 이 얘기 하지 마.
알한테 꽤 깊은 감정이 있는 것 같았거든. 부서졌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으면 분명히 상처받을 거야.

무네우지: 알았어. 스스로 바다로 돌아갔다고라도 전해주자.

  1. クロデミー賞. 가고시마의 흑돼지, 흑우, 흑식초, 흑설탕 등 독자적인 흑문화(黒文化)를 테마로 하여 작품을 모집하는 '쿠로데미 상'.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