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A하우스 연습실]
아쿠타: 안녕! 다들 잘하고 있어~~~?
야치요: 아, 이소타케 군.
우시오: 하아...... 넌 뭐 하러 왔어? 댄스 레슨이나 받을 때가 아니잖아.
빨리 제대로 된 컨셉을 내라고. 다들 곤란하잖아.
아쿠타: 우시오랑 무네우지밖에 없어? 나나키는 키로쿠는?
무네우지: 지금은 잠깐 쉬는 중이야. 나나메기랑 키누가와는 음료를 사러 갔어.
아쿠타: 흐음...... 오케이, 알았어. 그럼 일단 너희 둘만 네거티브 인터뷰!
......하려고 했는데, 야치요 씨!
야치요: ㄴ, 네!
아쿠타: 저기......어른이......
야치요: 어른이 왜요?
아쿠타: 어른이 있으면요...... 좀......
야치요: ㄴ, 네.
아쿠타: 지금부터 중요한 인터뷰를 할 거라.....
야치요: ......?
아쿠타: 어른이...... 방해......
야치요: 아, 알았......어. 나갈게...... 쓸데없이 어른이라서 미안, 미안하다고......!
야치요: 나 같은 건......!
나나키: 에구......! 죄송해요, 후에후키 씨. 부딪힐 뻔――
야치요: 나 같은 건, 나 같은 건, 나 같은 건~~~!
키로쿠: ......달아, 났......다......
나나키: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키로쿠: ......몰......라......
나나키: 뭐어 됐나――......어라, 아쿠타도 있네. 잘 됐다. 찾으러 가려고 했거든.
아쿠타: 왜? 나도 용건 있는데.
나나키: 아니 그, 쇼도시마 불꽃 대회용으로 작곡했던 음악을 베이스로 주 멜로디를 단음으로 시작해서――
가사는 다 같이 파트를 나눠서 구상하고 싶어.
아쿠타: 엥~ 나나키가 구상해도 되잖아.
나나키: ......아니, 그니까――
아쿠타: 아~! 알았다! 나나키가 구상하면 러브송이 돼서 그래?
무네우지: 그래?
나나키: 뭐어......응.
키로쿠: ......러브......송......
나나키: 어어, 뭐......그래.
우시오: 아~......그렇구나, 그런 거구나. 아하~ 그런 거군요.
나나키: ......왜.
우시오: 글쎄? 아무것도 아니니까 째려보지 마.
그건 그렇고 컨셉도 안 정해졌는데 작곡 시작한 거야? 너무 성급한데?
나나키: 그러니까 다 같이 가사를 만들고 싶달까...... 아이디어를 추려봐도 되잖아.
키로쿠: ......나도......찬성......
다 같이, 아이디어...... 내면, 뭐라도...... 힌, 트가......
거기...... 있을...... 지도...... 몰, 라......
[HAMA하우스 현관]
주임: 이, 잃어버리셨다고요......?
??: 그렇다네. 이 정도 크기의――구체일세.
주임: (알 같은 모양의 구체? 여기엔 진짜 알 밖에――응?)
주임: 이게 뭐지...... 알......?
주임: (그때 그――사춘기의 수상한 물건?)
죄송하지만 뭘 말씀하시는 건가요?
??: 내가 만든 장난감 아기일세. 아마 지금쯤 자라난 발로 잘만 움직일 테니 쓸만하겠구먼.
주임: 우, 움직이는군요. 그럼 그건 아니겠네...... 발도 안 달렸고, 움직이지도 않았고. 펫 로봇 같은 건가요?
슈마이: 우우웅...... 그르르르르......!
사쿠지로: 무슨 일인가요? 슈마이가 소란을 피우고 있잖습니까.
다니엘: 이 강아지 진짜 시끄럽다니까――어?
??: ......
주임: 사쿠지로 씨랑 다니엘 씨. 그게, 이 손님께서――
슈마이: 컹컹컹! 으르르르......!
사쿠지로: 이런이런.
다니엘 부장님, 몸을 던져 산산조각내 주세요.
다니엘: 야 야,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 음~ 방음 커튼으로 가둬놓고 열로 쪄 버릴까? 특히 그 초록색......
슈마이: 깨갱!!
주임: (슈마이가 갑자기 겁먹었어......)
??: 아하핫! 갑자기 완두콩이 먹고 싶어지는구먼.
응, 돌아가세.
주임: 네? 찾으시는 물건은......
??: 지금 내 마음속에는 완두콩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네.
주임: 아......
(가셨네...... 왠지 특이한 사람이었어.)
다니엘: 신고할까?
주임: 물건을 찾으러 오셨던 것뿐이니 됐어요.
사쿠지로: 그런데 주임, 때마침 알려드리겠습니다만――
어떤 인물로부터 이런 자료가 HAMA투어즈로 날아왔습니다. 이 태블릿을 봐주시겠나요?
주임: 앗......! 엄청난 수의 페이지의 투어 기획서...... 게다가 대충 봐도 퀄리티가 높잖아......!
대체 누구에게서 온 건가요?
사쿠지로: 아스고의 재학생입니다. 꼭 책임자에게 보여주라는 요청을 받아서요.
주임: 이, 이거, 카프카한테도 보여주셨나요?
사쿠지로: 아뇨, 아직입니다.
주임: (다행이――)
카프카: 나한테 뭘 보여준다고?
주임: 카, 카프카――
[HAMA하우스 연습실]
야치요: 여러분...... 슬슬 레슨 다시 시작할까요?
아쿠타: 역시 뜨거워지는 단어가 필요하지 않아? 뭔가, 피가 들끓는 느낌으로!
무네우지: 거기에 학교나 HAMA와 관련된 말을 넣으면 어떤가. 직설적이지 않아도 되니.
은유적이어도 돼. 바다를 연상시킬 수 있는 말......
――핫, 생각났다. 『바닷물』은 어떤가! 1
우시오: 무 쨩은 천연덕스러우니까 신경 쓰지 말고 해.
키로쿠: 안......떠올, 라............ 가사라는 건...... 어려......워......
우시오: 불상은 가사 이전에 일상적인 대화부터 어설프잖아.
나나키: 아~...... 러브송 가사밖에 생각이 안 나. 틀렸어. 난 틀렸다고.
아쿠타: 안 틀렸어! 차라리 HAMA를 상대로 연애하는 가사는 어때?
나나키&우시오: 그건 기각.
키로쿠: 통했......다.
아쿠타: 상성이 좋으면 목소리로도 통하는 걸 영화에서 봤었어.
나나키&우시오: 뭐?!
아쿠타: 오~ 잘 맞는데.
무네우지: 그렇군, 우 쨩...... 어렸을 적 같이 비닐봉지를 공벌레로 가득 채웠던 소꿉친구의 존재도 잊지 말아 줘.
우시오: 아악!! 겨우 잊어버릴 뻔했는데 이제 와서 소름 돋는 기억 끄집어내지 마!!
키로쿠: 공벌레...... 귀여, 워.
아쿠타: 야, 놀지 말고 빨리 가사 만들자니까.
나나키: 사돈 남 말하긴.
아쿠타: 다섯이서 만든 노래로 하급이니 뭐니 우릴 바보 취급한 아스고 녀석들을 간 떨어지게 만들어 주자!
무네우지: 좋아.
우시오: 시시한 사람들한테 복수하자는 거네.
나나키: 허를 찔러주자.
키로쿠: ......응......
야치요: ......아하, 다 같이 가사를 만들고 있군요...... 좋네요, 아이디어를 추려서 곡을 만든다니......
저도 이세계에서 환생한다면 이런 청춘을 보내고 싶어요!
게다가 작곡은 또 unlove 선생님이 담당해 주시는 거잖아요~! 만 명도 넘는 좋아요를 받을 명곡이 될 게 틀림없어요! 그 정도로 확정된 승리라면 저는 기뻐서 트럭에 뛰어들 거예요~!! 아하하!
나나키: ......
우시오&무네우지:
키로쿠: unlove...... 선생님?
아쿠타: ――헤?
- 潮(=우시오의 또 다른 훈독).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