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A투어즈 2층 복도]
텐&치히로: ......
[HAMA투어즈 연습실]
무네우지: 하아, 하아...... 어때......
토이: 하아하아, 응! 꽤 좋아진 것 같아! 난 좀 더 체력을 길러야 할 것 같고......
키로쿠: 나, 도......
토이: 키로 쨩도 아까보다 관객 쪽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무네우지: 토이 씨에게 피드백을 받으면 격려가 돼. 한 번 더 받아가면서 해도 될까?
토이: 당연하지! 괜찮겠어, 키로 쨩?
키로쿠: 응......
치히로: ......
텐: 아~ 셋이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치히로: ......
(내일 학교나 가게 일도 있을 텐데...... 더 연습하려고 하고 있어.)
(땀범벅에 척 봐도 피곤해 보이는데......)
이런 건 조용히 보고만 있을 순 없지......!
너희들~~~!!! 왜 말 안 해 주는 거야~~~!!!
키로쿠: 앗......! 나츠야키, 씨......!
무네우지: 깜짝이야. 무라쿠모 씨도 같이 왔구나.
텐: 응. 어쩌다 보니~
치히로: 바보바보바보~!!! 말해 줬으면 몇 시간이든 가르쳐 줬을 텐데, 왜 비밀로 한 거냐고~!!!
토이: 이, 이건, 이유가 있어서요......!
텐: 이유라니?
키로쿠: 저희, 춤 실력, 이, 안 오르는, 이유...... ......스스로, 찾아야 할, 것, 같아서.
치히로: 뭐......?
무네우지: 무라쿠모 씨가 그랬어. 이대로 괜찮은지 불안하다는 건 이미 자기 자신이 원인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닌지.
텐: (진짜 적당히 말했던 거지만.)
토이: 무네우지를 통해서 들었을 때, 나나 키로 쨩도 조금 짚이는 데가 있어서 엄청 반성했지......
키로쿠: 응......
무네우지: 계속 나츠야키 씨나 무라쿠모 씨한테 어리광을 부리면 안 되겠다는 결론이 나와, 우리가 납득할 수 있을 실력이 될 때까지 셋이서 연습해 보기로 한 거야.
치히로: ......
(설마 치이 잘못이었던 걸까?)
(무네치, 키롯쿠마, 토~냐 셋 다 엄청 노력해 주고 있어. 의욕을 보이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 주고 있어.)
(그런데 치이는 즐거운 추억만 만들 수 있으면 그걸로 됐다고만 생각하고......)
미안해. 치이가 너희 기분을 전혀 모르고 있었나 봐.
텐: ......
치히로: 치이는 이 팀으로 우승 같은 건 생각 안 하고, 즐겁게 춤추기만 하면 그걸로 됐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그래서 자세한 건 말 안 했었어. 조언은 때에 따라서 거부감을 줄 수도 있으니까.
그런 것 때문에 춤추는 게 싫어지면 그건 치이한테도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키로쿠: 그랬, 군요......
무네우지: ......나츠야키 씨의 배려는 감사하다만, 우리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은 적잖이 가지고 있어.
다만 모처럼 우릴 멤버로 골라 준 나츠야키 씨에게 조금이라도 기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분이 강했지.
심지어는 나츠야키 씨와 무라쿠모 씨의 댄스가 평가되어 대회에 초대받은 거잖은가?
그렇기 때문에 춤이 서투른 우리가 두 사람의 발목을 잡는 건 가능한 한 피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치히로: ......그런 것까지 생각해 줄 줄이야. 못 알아채서 미안해......
토이: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댄스 영상 속 치이 님과 텐 군은 엄청 즐겁게 춤을 추고 있었어요.
그 때 두 분의 눈에 어떤 풍경이 보이고 있었을지도 알고 싶었거든요!
그렇지?! 무네우지 군, 키로 쨩!
무네우지: 응, 그 말대로야.
키로쿠: 토...... 토이 군, 이, 영상, 보여줬......어요. 엄, 청...... 멋져, 서, 나도 노력하고 싶, 다고......
(댄스도 주목받는 것도, 질색......이지만. ......함께라면.)
치히로: 얘들아......
무네우지: 그러니 부디, 우리의 좋지 않은 부분을 철저히 지적받을 수 있다면 고맙겠어.
토이: 저희 더 열심히 할게요.
치히로: (다들 진지하게 생각해 주고 있었어.)
(저 마음을 헛수고로 만들고 싶지 않아......)
텐: ......
(왠지 치히로 안색이 바뀐 것 같은데. 이거 성가신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
......아~ 근데. 노력한다고 해서 좋은 방향으로만 갈 거라고 할 순 없지.
치히로 말대로 추억을 위해 참가하는 것도 하나의 사고방식이기도 하고, 이번엔 무리하지 말고 즐기는 걸 중요시하면서 참가하는 것도 좋지 않나......
치히로: ......치이도 그렇게 생각했어. 방금 전까지는.
하지만 이렇게나 열심히 하고 있는 걸 보니 이번엔 치이 생각이 틀렸던 것 같아.
텐: ......그래~?
치히로: 게다가 토~냐가 그랬잖아? 춤추고 있는 우리가 봤던 풍경을 보고 싶다고.
토이: 마, 맞아요......!
치히로: 치이도 이 멤버로 보여주고 싶어졌어.
무대에 서는 기쁨이나 댄스의 심오함...... 반짝거리는 세상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 그러니까――
텐: ......그러니까......?
치히로: 이제 치이한테 맡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