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쳐 이벤트 스토리 - 극채색 이매지네이션 7화

이벤트 스토리/극채색 이매지네이션

피쳐 이벤트 스토리 - 극채색 이매지네이션 7화

。oO 2024. 10. 8. 22:23

(오역 및 의역 多)

[호텔 객실]

키로쿠: 아...... 슬슬, 준비......해야 돼. 엘리, 베이터...... 사람 몰리면, 늦어......

나나키: 아, 그러네. 짐 싸야겠다.

아쿠타: 잠깐만, 양치질!

키로쿠: 응......

나나키(저 가방 안에 그것도 들어있을까?)
(오모테나시 라이브 곡을 다시 만들려면 키로쿠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해.)
(그러기 위해서는...... 그 손가락 인형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어. 분명 키로쿠의 개인적인 부분 중 핵심일 거야.)

키로쿠: ......음...... 왜 그래?

나나키: 아, 아냐. 아무것도......

키로쿠: ?

나나키(그건 그래도, 갑자기 『손가락 인형 갖고 있어?』같은 질문을 하면 거절당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이해하냐 마냐가 아니게 돼......)

키로쿠: 다, 했어?

나나키: 헉! 미안, 다 했어. 갈까?

키로쿠: 으, 응. 이소타――

나나키: 아니, 잠깐만.

키로쿠: ?

나나키(아쿠타는 이 닦을 때 시간이 많이 걸려. 앞으로는 단체로 움직일 걸 생각하면 둘 뿐인 지금 빠르게 해치우는 게 나아...... 아니, 그래도 아침댓바람부터 꺼낼 만한 화제는 아니지.)
그게......
(아, 어떡하지. 왠지 모르게 엄청 긴장돼......)

키로쿠(나나메기가, 엄청 진지한 표정, 이야...... 설마 나한테, 화가 났나......?)

나나키: 그――

나나키&키로쿠: ! 어, 어어?

사쿠지로: 슬슬 집합 시간이니 외출 준비 부탁드립니다.

나나키: 네, 네에!
미안. 가자 키로쿠. 아쿠타, 이제 나와.

아쿠타: 알았어!

나나키(별수 없지. 둘만 남을 만한 기회를 잘 꾸며내서라도 해 보자......)

키로쿠: ......?

[가나자와 겐로쿠엔]

주임: 저 고토지 등롱(徽軫灯籠), 겐로쿠엔(兼六園)이라는 느낌이 드네!

아쿠타: 공원 내 지도에 쓰여 있는...... 전망대? 경치가 좋아 보여서 촬영하러 가고 싶어!

나나키(좋았어, 이제부턴 개별 행동을 해도 의심받지 않겠지......)
키로쿠, 잠깐 우리끼리――

사쿠지로: 자자, 여러분. 사내 뉴스에 실을 사진을 찍을 테니 저쪽을 등지고 모여 주세요.

나나키: 미안, 이따 보자.

키로쿠: 으, 응......?

우시오: ......?

나나키: 있잖아, 키로――

주임: 이 가스미 연못은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경치가 보이는 게 재미있어. 저쪽에는 거북이 모양 섬이 떠 있고......

키로쿠: 거북이 모양 섬......? 보고, 싶다......

나나키: 아......

우시오: ......


나나키: (아, 안 되겠어......)
(둘만 남을 기회가 전혀 생기질 않아!)

우시오: 왔다갔다 신났네.

나나키: ......무슨 소리야?

우시오: 불상으로 환승했냐? 아까부터 계속 안절부절 못하는 게 수학여행에서 고백하려고 하는 중학생도 아니고.

나나키: 뭐? 아니거든.
환승이라니...... 딱히 어디로도 아무한테도 환승 안 할 건데......

우시오: 아~ 그러셔? 뭐 상관없어.

나나키: 그럼 내버려 두든가――

무네우지: 둘 다 무슨 일 있는가?

나나키: 무네우지......
(그래, 무네우지라면 도와줄지도 몰라......)
실은 나랑 키로쿠가 담당하는 투어 얘기로 둘이서만 얘기할 시간이 필요한데, 잘 안 풀려서......

무네우지: 그렇군. 그럼 도와줄게.

주임: 얘들아, 그럼 다음은 저쪽――

무네우지: 주임. 마에다 토시이에(前田利家) 공이 쌓아올린 가나자와 성을 보고 싶다만.

주임: 가나자와 성은 겐로쿠엔을 돌아본 뒤에 갈 거야. 조금만 기다려 줄래?

무네우지: 나는 가나자와 성에 가 보는 걸 몹시 기대하고 있었어. 그러니 사전에 먼저 본 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싶어.

주임: 하긴 겐로쿠엔에서도 외관은 보이려나......? 가 볼래?

아쿠타: 그럼 난 그 사이에 키로쿠하고 나나키랑......

무네우지: 잠깐, 이소타케. 내 심장이 너무나도 신난 나머지 요란하게 울리고 있어. 감동한 나머지 졸도할까 걱정이 되니 도와주지 않겠는가?

아쿠타: 오케이!

무네우지: 카리가네 선생님도 부탁해.

사쿠지로: 무리한 권유입니다만, 그렇게 하지요.

주임: 그렇게까지 기대되니......?

아쿠타&사쿠지로: 꽈아악!

무네우지: 이 포지션은 붙잡힌 외계인 같아 안심되는군.
주임, 그럼 안내를 부탁할게. 가자!

우시오: 다녀와~ 난 찻집에서 쉬고 있을 테니까.

키로쿠: 어...... 나, 는......

나나키(무네우지가 꽤 과감했지만 이제 둘만 남았어......!)
키로쿠, 저쪽에 앉을래?

키로쿠: 아, 응......


키로쿠: ......

나나키: ......

키로쿠: ............

나나키: 아~...... 날씨 좋네.

키로쿠: ..................

나나키: 공기도 맑고 평소보다 숨이 잘 쉬어진다고나 할까.

키로쿠: ........................
(생각했던 대로...... 나한테 화난 게 분명해......)

나나키(아~ 뭘 우물쭈물하고 있는 거야......! 이러면 우시오 말대로 고백하려는 중학생 같잖아......!)
크흠. ......갑작스럽게 미안하지만 사실 그......
너랑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서 둘이 있게 해 달라고 무네우지한테 부탁했어.

키로쿠: 어......?

나나키: 네가 그려 준 오뚝이 인형 말인데.

키로쿠(역시 싫었나......?!)

나나키: 그걸 보고 이대론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

키로쿠: ......? 뭐, 가......

나나키: 널 모티브로 한 오모테나시 라이브 곡. 겉만 따라해서 만들어서는 분명 듣는 사람들의 피부만 쓰다듬고 끝나고 말 거야......
그런 게 아니라 뼛속까지 뒤흔들어서 울려퍼지게 하는 걸 만들고 싶어.
네 작품에 지지 않도록......!

키로쿠: 나나메, 기......

나나키: 그러니 널 깊은 구분까지 알고 싶어.
예를 들면, 그......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손가락 인형...... 이라든지.

키로쿠: ......!

나나키: 알려준다면 고마울 것 같아. 너만 괜찮......다면.

키로쿠: ......

나나키(역시 너무 성급했......나......?)

나나키: 미안. 얘기하기 싫으면 잊어 버려도 되――

키로쿠: 이상하――게, ......들릴지도, 몰라.

나나키: 어?

키로쿠: 나도, 알고, 있지만......

나나키: .............
이상하다니......
숙소 침대에 있는 염소 인형. 난 그게 없으면 못 자잖아. 이 나이에.

키로쿠: ......!

나나키: 어쩌면 어렴풋이 알고 있었겠지만...... 아쿠타도 알고 있고.

키로쿠: ......아니, 그 인형은...... 귀여우, 니까. 꼭 필요하다는 건...... 이해해.

나나키: 아......하하......

키로쿠: 내 친구들, 도...... 나한텐, 귀여, 운 걸.

나나키: 친구들......?

키로쿠: 상상 친구라고...... 도서관 책에, 쓰여 있었어.
내가, 초등학생일, 때...... 미술학원에서 집으로 가는...... 터널에서, 처음 만났어.
그때부터 계속...... 그 다섯 명이랑...... 함께, 야. 내가, 곤란할 때...... 말을, 걸어 줘.

나나키: ......

키로쿠: 잘 얘기할 수가 없어서...... 숨이, 막힐 것 같을 때...... 내...... 갈비뼈가 되어서, 호흡을, 도와 줘.

나나키: 갈비뼈?

키로쿠: 응...... 낮 조, 아이들처럼. 폐를, 부풀려, 줘......

나나키: ......그런 거였구나.

키로쿠: 이거야.

나나키: !

키로쿠: 엄지 손가락은, 루젤...... 천사처럼, 격려해 줘......

나나키: 아하......

키로쿠: 검지 손가락은, 데와와...... 이 녀석은...... 조금, 입이...... 험해.

나나키: 하하, 우시오 같네.

키로쿠: ......그러, 게.

나나키(아, 웃었다.)

키로쿠: 가운뎃손가락에 있는 KB는...... 항상, 냉정해...... 약지에 있는 핑후는...... 욕망에, 충실해. 새끼손가락은, 리프리스...... 얘기하고 있으면, 잠이, 와.
지금은...... 이렇게, 끝이야......
이상, 하지......

나나키: 으응, 전혀 이상하지 않아. 소개해 줘서 고마워.

키로쿠: ......너, 너도...... 들어 줘서...... 고마워.

나나키: 네 친구랑 악수해도 돼?

키로쿠: ......그래.

나나키: 이것도 직접 만든 거구나. 엄청 정성스럽네......

키로쿠: 응. 처음엔, 다...... 머릿속에만, 있었, 으니까.

나나키: (이게 키로쿠의, 키로쿠만이 가지고 있는 세계――)

아쿠타: 뭐 해?

키로쿠&나나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