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부
리광: 오늘은 거래처와 마장(雀荘)에 갈 예정이다. 이소타케 앞에서 이 이야기를 꺼냈더니 놀러 가냐면서 시끄럽게 떠들었다만......
마작은 골프보다도 영업을 위한 놀이다. 상대와 친분을 쌓을 수도 있지만, 패를 버리는 것만으로 인간성을 엿볼 수 있으니 말이지.
거래를 해도 좋을 사람인가, 앞으로 어떻게 교류를 해나갈 것인가...... 그에 대한 근거를 얻기 위한 중요한 장소다.
기획부
리광: 오구로가 작성하는 기획서는 빈틈이 없고 안정적이야.
반면 도전적이면서 장르에 구애되지 않는 유연한 사고력까지 느껴져.
......우리 회사에 필요할 인재군.
총무부
리광: 0을 한 개도 아니고 두 개나 타이핑을 실수하다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퍽이나 정성스러운 일처리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갈아 치우는 수밖에 없겠다만――
내게 그 권한이 없다는 건 성가신 일이야.
개발부
리광: 이게 오늘 배송된다던 샘플 티셔츠인가?
사이즈를 확인하기 위해 다 함께 착용해 보기로 했다만――
......AI 이미지처럼 허술하게 생긴 이 디자인은 대체 누구의 짓이지?
연수부
리광: 지금 이 조직에 부족한 건 팀 빌딩일 것이다.
다만 그걸 실행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기술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하고, 각 윗사람에게...... 아니, 그런 개념도 이곳에는 없군. 우선 조직도에서 의사결정 플로우를 책정해서――
......갈 길이 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