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13 너에게 노래하는 이야기

메인 스토리/메인 스토리 1부 챕터2 - Bitter Sweet Sixteen

002-A13 너에게 노래하는 이야기

。oO 2024. 7. 10. 15:59

(오역 및 의역 多)

[쇼도시마 엔젤로드]

주임: 하아, 하아......! 다행이다......

나나키: ――주임은 항상 누군가를 쫓아다니네요.

주임: 아하하, 자유분방하고 귀여운 문제아들뿐이니까.
이제 빨리 돌아가야 하는데...... 길은 바다에 잠겼으니까 나룻배를 기다릴까.

나나키: ......응.

주임: ......

나나키: ......

주임(오늘 컨디션이 이상해 보였던 걸 물어봐도 되려나. 무신경하게 대하고 싶지는 않아서 좀 고민되네......)

나나키: ......왠지.

주임: 응?

나나키: 왠지――다 귀찮아졌어요.

주임: 응...... 뭐가?

나나키: ......여러 가지를 비밀로 하고 있는 거라든가.

주임: 비밀?

나나키: 가령 『문제아』중 한 명인 내가 그날 밤――
왜 옛 건물에 있었는지라든가

주임: ......

나나키: 주임은 그런 걸 하나도 안 물어보네요. 안 궁금해요?

주임: 알고 싶지만 무리해서 물어볼 생각은 없어. 그러니까 지금도, 나나키 군이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만 들을게.

나나키: ......그래. 그럼――
제일 복잡한 얘기가 하고 싶으니까 할게요.


전 『좋아하게 된 사람이 타입[각주:1]』이라는 게 심하거든요.
엄청 쉽게 반하는 데다 기분도 잘 제어 못 하고, 늘 보답받지 못할 상대만 좋아하게 되죠.
말도 안 되는 연애 체질인 거예요.

주임: 응......

나나키: 서로 좋아하게 되는 건 절망적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아무도 좋아하고 싶지 않은데도, 마음만 부풀어서는――
보상받을 리가 없단 것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머리가 나빠져서.

이번에는 어쩌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버렸어요.

주임: ......

나나키: 기대라는 감정을 제어하는 건 정말 어렵네요. 그래서 그날――


나나키: 있잖아, 오늘 밤에――
옛 건물 옥상으로 와 줄래? 하고 싶은 말이 있어.


??: ......생각해 볼게.

 

나나키: 혹시나 해서 말해두는데, 아쿠타나 다른 애들 중 누군가는 아니에요. 걔들은 때마침 같이 있었을 뿐.

주임: 그럼, 그 폭발이 있었던 날은 다 같이 모여있었다는 게 아니라――

나나키: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을 뿐 다들 각자의 이유가 있었죠.
다른 애들 사정은 내 입으론 말 안 할 거지만.

주임(그런 거였구나......)
그럼 짝사랑 상대는......

나나키: 안 와줬죠. 내가 말하는 분위기로 여러 가지 짐작하지 않았어요?
『못 갈 것 같아』, 『영화도 다른 애랑 봐 줘』라고 PeChat이 왔어요. ......약속 시간이 다 돼서.

주임: ......

나나키: 에둘러 연까지 끊기고 마음도 못 전했어요.

주임: 그럴 수가......

나나키: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나야――뭐 납득했거든요.
좋아하는 마음이 흉기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원한은 일절 없어요. 

나나키: 그저――괴로운 것만은 어떻게든 남죠. 그걸 이겨낸다는 건 꽤나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난 아무도 좋아하고 싶지 않아. 아무하고도 가까워지기 싫어요.
나의 『좋아해』는 분명히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고 부서뜨릴 테니까.

주임(나나키 군이 어딘지 모르게 사람을 멀리하는 것 같았던 이유가 왠지 모르게 보이는 것 같아.)
(일부러 깊게 파고들지 않으려고 했던 거야. 상처받기 싫으니까......)

나나키: 그래도 결국, 언젠가 또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말겠지. 그렇게 태어났으니까.

이렇게 실연당할 때마다 또 이렇게나 괴로운 생각을 하게 되려나.


주임: ......

나나키: 이렇게까지 멀리 왔는데도, 고작 보기로 했던 영화 얘기 정도로 힘들어지다니.
진작 잊어버렸으면 좋았을 텐데. ......열심히 잊으려고 하고 있는데.

주임: 으응.

나나키: 에?

주임: 잊어버리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 아마 괴로워도 계속 가지고 있고 싶은 괴로움이지 않을까.

그만큼 진심이었으니까 잊을 수 없는 거지. 소중한 『나나키 군의 마음』이잖아?
그러니――괴로운 마음도 소중히 해 줬으면 좋겠네.

나나키: ......

주임: 나나키 군은 애정이 깊은 사람이구나.

나나키: ......그런가. 그래도 상대랑 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다시 저주 같은 사랑을 하고 괴로워할 거란 건 알아. 그래도――
누군가와 진심으로 마음이 맞아서 사랑하고 사랑받을 거라는 상상은...... 솔직히 전혀 안 돼요.

주임: 알 것 같아. 나도 내가 그렇게 될 거란 상상은 전혀 안 돼.

나나키: ......

주임: 미래가 어떨지는 아무도 몰라.
그래도 모르기 때문에, 언젠가 소중한 사람이 나타났을 때 다시 온힘을 다해서 좋아하기 위해, 일단 자기자신을 남보다 몇 배로 사랑해 줘야만 하겠지.

나나키: ......당신이란......

주임: 응?

나나키: ......으응, 아무것도 아냐. 들어줘서 고마워요.


주임(아, 조금 웃어줬어...... 다행이다.)
......그래. 나나키 군은 음악을 좋아하지?

나나키: 네? ......뭐어. 좋아한다......고 할까, 만들고 있어요.

주임: 엣, 작곡도 할 수 있구나! 대단하네!

나나키: ......들어 볼래요?

주임: 그래도 돼?

나나키: 특별히.

주임: 고마워!

나나키: 여기요. 한쪽뿐인 이어폰이라 미안하지만.

주임: ............

나나키: 어때요?

주임: 대, 대단하다......! 좋은 노래야...... 프로 같아......!

나나키: 응. ......unlove.

주임: 어?

나나키: 두 번째 비밀. 내가 unlove예요.

주임: 뭐어어어어?! 오모테나시 라이브용 노래를 만든 복면 아티스트?!

나나키: 맞아요.

주임: 자, 자, 잠깐. 너무 갑작스러운 사실이라......!

나나키: 역시 모르고 있었구나. 그럴 줄 알았어요.

주임(자료에 그런 건 아무 데도 안 쓰여있었어......! 카프카가 한 짓이구나......!)
아침조 노래 정말 멋졌어! 많은 관객들이 나나키 군의 음악을 듣고 사랑에 빠졌어!

나나키: ......주임도 내 노래가 좋아요?

주임: 정말 좋아해!!

나나키: ......!
(......손, 잡았......)

주임: 나나키 군의 진짜 모습을 모르는 사람도 『나나키 군의 재능』에 깊은 사랑에 빠질 거야!
그러니까 나나키 군은 더욱 자기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 줘야 해! 그렇지?!

나나키: ............손.

주임: 앗, 미안해. 나도 모르게.

나나키: ......괜찮아요. 사과 안 해도. 난 체온이 낮아서 그대로 잡고 있어도 괜찮기도 하고.

주임: 응?

나나키: 주임 손이 따뜻해서 좀만 더 그대로 있어도――

아쿠타거기서 뭐 하는 거야아아아!

우시오: 우와아...... 나룻배로 데리러 왔더니만 진짜 뭐 하고 있는 거야? 이대로 돌아갈까.

주임: 아쿠타 군이랑 우시오 군!

아쿠타: 치사해! 나도 선생님이랑 나나키랑 손 잡을래!
꼬오옥~!

나나키: 뭐 하는 거야. 술래잡기처럼 돼 버렸잖아.

주임: 아야야......! 아쿠타 군, 정신없는 틈에 눈 찌르지 마......!

우시오: 하아...... 됐으니까 빨리 가자.

[쇼도시마 해변]

주임: 와아...... 밤은 밤대로 뭐랄까, 환상적인 풍경이네.

아쿠타: 아, 왠지. 이 장면은 그 영화의......

우시오: 아, 그 유명한 거.

주임: 나도 봤어! 그러고 보니 마지막 장면이 이런 풍경이었지. 히로인이 배에서 뛰어내려서――

나나키: 난 아직 그거 안 봤는데...... 약속도 없던 걸로 됐고.

아쿠타: 영화 결말 스포일러는~!

우시오: 길티.

주임: 미, 미안해...... 진짜로......

나나키: 하하하......! 
난 스포일러 당해도 재밌게 보는 타입이니까 괜찮아요.
......그래도 다음에 같이 보러 가 줄래요?

주임: (나나키 군의 표정이 밝아. 조금은 힘이 되었으려나, 다행이다......)
당연하지!


[쇼도시마 오토마리 추자에몬]

주임(후우...... 목욕물 좋았어. 자기 전에 카프카한테 줄 카세트테이프를 녹음해 둘까.)
여행 일기, 오늘도 맑음. 오늘은 아침부터 연수 때문에 코디네이터인 간노스케 씨한테――

아쿠타: 쿨쿨......이제 더는 못......먹어......

나나키: 새근새근......

키로쿠: ............


사쿠지로: 끝나셨나요.

주임: 네. ......과자 쓰레기가 엄청나네요. 다들 푹 잠들었고.

사쿠지로: 놀다가 지친 것 같습니다. 다 정리한 다음 침실로 데려가 줘야겠군요.

주임: 도와드릴게요!

사쿠지로: 감사합니다. ......어라, 이건.

주임(저, 저건......! 아마도 수상한 게 들어 있는 주머니!)
그, 그건 아마 개인 물건일 거예요! 제가 내일 돌려줄 테니――

사쿠지로: 그렇군요.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주임: 네!
(윽......뭐야? 이거, 생각보다 무거워......! 손이 미끄러지――앗!)

주임: 이게 뭐지...... 알......?

아쿠타: 으~음...... 뭐야~......왠지 큰 소리가 났――
는, 데......

주임: 알......


아쿠타아아악――――――――――!

  1. 好きになった人がタイプ. 특별한 이상형 없이 제각각의 사람에게 사랑에 빠지는 사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