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아스나로 고등학교 옥상]
나나키: 허억, 허억......!
키로쿠: 허억...... 허억...... ......알...... 카, 운......트......
나나키: 이제 0까지, 허억...... 얼마 안 남았어.
아쿠타: 0이 되면 하늘로 던지자!
우시오: 그렇게 정확한 타이밍에 던질 수가 있겠냐고!
키로쿠: 던진, 다니...... 불쌍, 해......
아쿠타: 그럼 이거 어쩔 건데!
무네우지: 여기 있었구나!
우시오: 무 쨩!
무네우지: 여기로 뛰어가는 게 보여서 왔다만――아직 폭발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야.
쿠라쿠 회장의 명령으로 대피는 완료했어. 그럼 이제――알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해 보자.
가능한 한 빨리.
[하마아스나로 고등학교 복도]
??: 음~...... 어라~?
이런 데에 셔터가 쳐져 있으면 쫓아갈 수가 없는데 말이네.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가야겠구먼.
어머나?
와~ 여기도 셔터가 있구먼! 독 안에 든 새끼 쥐인 겐가......
교장: 『환영합니다, 불법침입자여. 교장 나오에입니다.』
??: 뭔가?
교장: 『당신에게 두세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어 죄송하게도 셔터를 치게 되었습니다.』
??: 새끼 쥐한테?
교장: 『저번 폭발 사건 당시 옛 건물에 있었던 게 당신인가요? 오노 군의 실종에 관여하지는 않았습니까?』
??: ......오노? 그게 누굴꼬?
나는 모른다네. 찍.
교장: 『! 어디 가는 건가요?』
[하마아스나로 고등학교 교실]
??: 앞뒤로 갈 수 없으면 옆으로 가는 게야. 문이 있으면 여는 것이 섭리거늘.
교장: 『어차피 막다른 길입니다만』
??: ......호오~
그럼 창문으로 가세.
교장: 『그만두시죠. 여긴 6층입니다. 뛰어내리면 조금 다치는 걸로는 끝나지 않을 걸요?』
??: 뛰어내린다고? 뭣하러 밑으로 가겠는가? 내 레이더는 위를 가리키고 있다네.
교장: 『설마......』
『당신은 저와 동류――인가요?』
??: 앗하, 다르다고 생각하네만.
너에 대한 건 모르겠네만, 난 그저 도둑맞은 걸 회수하고 싶은 것뿐일세.
교장: 『도둑맞은?』
??: 어질어질 소곤소곤 화재 현장의 도둑들. 쥐나 다름이 없다네.
교장: 『......그건, 저희 학교의 학생들이 실례를 범했습니다.』
??: 으음. 신발은 버리고 가세. 휙휙......
교장: 『......어떻게든 가실 셈이라면 제 부탁 하나 들어주시겠나요?――』
[하마아스나로 고등학교 옥상]
아쿠타: ――여기서! 신체검사 때 나왔던 던지기 기록 순위 발표!
무네우지: 내가 최하위야.
나나키: 그다음엔 나랑 아쿠타가 비슷하고――
우시오: 난 불상한테 좀 밀리는 정도. 그래서 1위는――
키로쿠: ㄴ......나......
아쿠타: 그럼 키로쿠가 알을 던지는 걸로......
키로쿠: 시......싫, 어......
나나키: 키로쿠가 제일 알한테 애정이 있으니까 가혹하지.
무네우지: 그래도 이제 시간이 없어. 나라도 괜찮다면 신기록을 노리고 던져 보겠다만......
키로쿠: ......
우시오: 아~진짜! 이러쿵저러쿵하지 말고 하라고! 우리 목숨이 달렸는데――
유메노스케: 하아! 너희들! 하아! 하아!
나나키: 어, 엄청 숨 차 보이네.
유메노스케: 카구야 군을 쫓아왔는데! 하아! 좀처럼 못 따라잡다가 놓쳐서! 하아, 하아!
숨이 차든 말든 상관 없어! 하아! 너희들, 지금 당장 자수해라! 허억!
아쿠타: 그렇게 몰아쉬는데 당연히 신경쓰이지......!
유메노스케: 아무리 너희들이 대역죄인이라고는 해도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다! 하지만 그것도 죗값을 치를 의지가 있을 때의 이야기지!
반드시 나도 증언하겠다! 내가 납득 가능한 선에서 회개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무네우지: 그럼 우 쨩이 대신 맡아주지 않겠는가. 키누가와 대신 던지는 걸......
우시오: 이렇게 끈적끈적한 건 만지기 싫어. 분명히 손이 썩을 거야.
유메노스케: 야!
아쿠타: 나는 조준을 못 해.
유메노스케: 너희들, 사람 말을――
나나키: 나도. 안 위험한 곳에 던질 자신이 없어.
유메노스케: 들으――
무네우지: 앗...... 안 돼! 카운트다운이......!
키로쿠: ......! ............!
아쿠타: 꺄악――! 이제 진짜 위험해애애애!
나나키: 이, 이리 줘! 차라리 내가――
우시오: 아무나 상관 없으니까 빨리 하라고!
유메노스케: 사람이 하는 말을 들으라고――――!! 그 알 몰수해 버리겠어!!
무네우지: 앗.
우시오: 버, 버려! 뻐려!
유메노스케: 응? 뭐야, 이 알. 끈적끈적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