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A하우스 거실]
치히로: 많이 기다렸지? 텐챠무도 데리고 왔어~!
무네우지&토이&키로쿠: ......
텐: 으음, 왜 그래?
무네우지: 나츠야키 씨, 왜 우리가 멤버로 선정되었는지 알려주었으면 한다만.
키로쿠: ......맞아요......
토이: 저도 궁금해요......! 저따위가 치이 님이랑 같이 공연이라니, 다른 팬 분들께 죄송할 정도라서......
치히로: 무네치를 고른 이유는 말이지, 헬멧 속 뷰티풀 페이스에 무한한 가능성을 느껴서야~!
키롯쿠마는~ 같이 TuRyStA를 좋아하는 동지♪ 라고나 할까!
무네우지: 투리스타......?
토이: 치이 님이 좋아하시는 브랜드 이름이에요......!
치히로: 그리고 토~냐는~ 치이 악수회에 와 주기도 했었고, 좀 더 얘기해 보고 싶었거든~!
토이: 치, 치, 치이 님......!
치히로: 거기다 이 구성이라면 연습이든 실전이든 반드시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어~
무네우지: 그렇군, 그런 이유라면 승낙하지.
텐: 엥, 승낙하네......
키로쿠: ............
무네우지: 나는 이런 댄스는 경험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어떤 종류의 댄스를 할 건지는 정해져 있는 건가?
치히로: 으응, 그건 지금부터 다 같이 상의해 보려고~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해 줘.
텐: 아, 저요.
얼굴 내놓는 건 부끄러워서 가리고 싶은데, 가면 같은 거 써도 되나?
치히로: 텐챠무는 의외로 샤이보이구나~ 저번 댄스 영상에서도 얼굴 가렸었지.
키로쿠: ......! 가면......좋다고, 생각해. 나도, 숨기고 싶어...... 얼굴.
치히로: 그렇구나......
아! 그럼 차라리 다 같이 가면 쓸래? 오히려 눈에 띌 것 같아!
토이: 긴장도 풀릴 것 같아요! 이왕이면 귀여운 가면이 좋겠다......
무네우지: 그럼 가면 디자인은 키누가와가 적임이지 않을까? 사람들의 눈을 끌 만한 디자인을 짜 줄 거야.
치히로: 무네치, 나이스 아이디어! 키롯쿠마, 맡겨도 될까?
키로쿠: 응...... 그런 거, 면...... 할 수, 있어요.
치히로: 고마워♪ 다른 건 없어? 다들 아이디어 더 줘 봐!
토이: 아, 아이돌처럼 반짝거리는 댄스! 라든지...... 그게, 좋을 것 같고......
치히로: 응응, 끝까지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먼저지만 반짝거리는 요소도 넣고 싶지~! 무네치는?
무네우지: 나는 딱히 없어. 다만 한다면 온 힘을 다해 임할 생각이야.
대회는 즉 승부사...... 다른 자들과 기술을 겨루는 장소지. 그럼 진지하게 해내야만 해.
치히로: 무네치는 의외로 야심가네! 그래도 너무 힘 안 줘도 된다구~! 우린 엔조이가 중요하니까♪
(난 전에 혼자만 너무 힘줘서 저녁 조 멤버들을 휘둘리게 했었으니까.)
키로쿠: ............
치히로: 키롯쿠마는? 또 뭐 없어? 의견 말해도 괜찮아.
키로쿠: 저, 는......
(대회......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건 안 익숙하고 주목받는 것도 질색이야......)
토이: 헤헤. 키로 쨩은 운동신경이 좋으니까 댄스도 바로 외울 것 같아.
키로쿠: ?!
텐: 키로 쨩? 뭐야 그게, 귀엽다. 키로쿠는 그렇게 불리는구나.
토이: 맞아요. 사실 저흰 예전에 이웃이었거든요. 형아랑 키로 쨩이랑 저 셋이서 친했어요~
치히로: 오~ 그랬구나! 치이도 가끔 키로 쨩이라고 불러 볼까♪
키로쿠: 아...... 하아.
무네우지: 그런데 노래는 어떡하지?
치히로: 신나는 기존 곡도 좋지만~ 역시 unlove 선생님한테 물어보려고.
댄스는 치이가 먼저 제안했으니까 스스로 생각해 볼게~
토이: 의, 의상도 고민해야겠네요......!
치히로: 그러게! 사쿠지한테 부탁할 수 있으려나? 다음에 입고 싶은 의상 시안 가져와 볼래?
텐: ......그럼 오늘은 해산하죠~
키로쿠: ......
나츠야키, 씨.
치히로: 키롯쿠마♪ 아까는 수고 많았어.
키로쿠: ......수고, 많았, 어요. 그, 그...... 디자인, 이, 몇 개 정도 나와......서, 요.
치히로: 어?! 점심에 부탁했던 게 벌써?! 엄청 빠르다!
......말도 안 돼. 완성도 대박......!
나나키: 아, 나츠야키 씨. 아까 의뢰하셨던 곡의 틀을 잡았는데 들어주실 수 있나요?
치히로: 나나메로도 너무 빨라~~~! 잠깐, 빨리 다른 애들한테 공유해서 의논해야지!
텐: 헤에. 이렇게 시안이 많이 나오다니, 다들 진심인가 보네.
토이: 다 멋진 디자인이라서 못 버리겠어요.......
무네우지: 나나메기가 작곡한 노래도 큰 틀이라고는 했지만 이미 훌륭해. 『킹크』이라는 제목도 좋군.
키로쿠: 나......도. 비튼다, 든가, 구부러진다, 든가. 변덕쟁이......라는 의미......인가 봐.
치히로: 음~~~...... 그럼 디자인부터 정해 볼까!
다수결로 가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셋에 가리키는 거다~
하나 둘 셋!
......
토이: 치이 님이랑 제가 고양이 가면이고...... 다른 분들은 제각각으로 고르셨으니......
치히로: 그럼 고양이 모티브 가면으로 결정~!
키로쿠: 좋은 것...... 같아. 노래랑도, 관련...... 있고.
텐: 그러게. 제목인 『킹크』는 『꺾인 꼬리』라는 뜻이기도 하니까.
무네우지: 과연, 고양이랑 연결된다는 건가.
치히로: 나나메로는 역시 센스가 좋아! 노래랑 제목도 흠잡을 데가 없고!
그럼 나나메로한테는 이대로 계속 작곡해 달라고 하고~ 치이는 노래랑 가면 이미지를 모아서 댄스 안무를 구상해 볼게~
그럼 이번엔 진짜 해산~!
[HAMA하우스 연습실]
치히로: 오케이! 그럼 아까 알려준 안무대로 일단 같이 춰 보자~!
키로쿠: 턴, 브레이크......
무네우지: 여기서 투 스텝......
토이: 하아, 하아. 다리가 안 움직여...... 앗!
치히로: 토~냐 괜찮아?! 노래 멈춰 봐!
텐: 네~에.
치히로: 으음...... 원래 스텝을 섞어 봤는데 난이도가 너무 높은가~......
텐: 경험치랑 레벨이 제각각이긴 하니까.
무네우지&토이&키로쿠: ......
치히로: (어라, 셋 다 표정이 우중충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