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부
나나키: 얼마 전에 A거래처 분이랑 B거래처 분을 헷갈렸어요.
A거래처 분한테 회식 때 감사했다는 메일을 보냈는데, 사실 그 회식에 갔던 사람은 B거래처 분이었죠.
그렇게 싸늘했던 건 dazzle에서 정체를 들킬 뻔했던 적 이후로 처음이에요.
기획부
나나키: HAMA에는 경기장도 있으니, 축구 경기 관람이랑 음악 공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풍성한 투어가 있으면 재미있겠죠?
그래도 보통은 재미없으려나요. 외부에서 팀을 불러서 꿈같은 2인조 콜라보를 하거나, 공연은 서브컬처에서 메탈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를 초청해서――
......아니다. 예산 쪽으로 무리인가?
총무부
나나키: 사내 환경을 개선안 말인데요――
수면실이랑은 별개로 릴렉스 룸을 만들면 어떨까요? BGM으로 힐링 뮤직을 틀면 정서적으로도 편할 거예요.
......방에서 못 나오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 게 문제겠지만요.
개발부
나나키: 안내 앱에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기능이라......
앤디처럼 원할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답해 주는 AI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시간에 상관없이 질문하거나 상담할 수 있는 건 편리하잖아요.
......으음.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쓸 일이 없는 데다 자세히는 모르지만요.
연수부
나나키: 연수는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잠깐 검색해 볼까? 『회사 연수 프로그램』...... 검색.
아, 많이 나오네. 『결과에 커밋하기 위한 루틴 업무 개선』, 『플레이어를 안심시키는 적절한 인재 어사인』――
......비즈니스 용어가 몰아친다. 하나쯤 음악 용어로 바꿔도 못 알아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