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23 AUGUST SKY

메인 스토리/메인 스토리 1부 챕터2 - Bitter Sweet Sixteen

002-A23 AUGUST SKY

。oO 2024. 7. 22. 02:55

(오역 및 의역 多)

――여름 축제 전날 해 질 녘――

아쿠타: 그치?
알에서 뭔가 들린다니까?

이 소리 말야, 전쟁 영화 같은 곳에서 나오는 그거 같지 않아? 삐- 삐- 하는, 그――

무네우지: 모스 부호인가.

아쿠타: 그래, 그거!

무네우지: 해석해 볼게.

아쿠타: 엥! 할 수 있어?!

무네우지: 아버지께 취미를 물려받아 아마추어로 무선 통신을 조금 즐기고 있지. 소리를 이용한 암호 통신은 특기야.

아쿠타: 진짜? 대박! 그래서 뭐라고 하는 거야?! 역시 외계인한테서 온 메시지인가?!

무네우지: ............
『소원을 빌어라』......고 하고 있는 것 같아.

아쿠타: 우오오~...... 역시.


아쿠타: 쿨쿨...... 새근새근......

무네우지: 이소타케, 일어나.

아쿠타: ......으~음...... ......핫?!
안 돼, 잠들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푹 자버렸어! 온몸이 쑤시잖아~! 깨워주지 그랬어!

무네우지: 신호를 주고받느라 정신없었어. 용서해 줘. ――그건 그렇고, 알이랑 정한 작전을 알려 줄게.

아쿠타: 옙, 카구야 대장님!

무네우지: 우리의 목표는 오늘 여름 축제를 성공시키는 거라고 알려 주었더니, 알한테서 이런 대답이 왔어.
간이 로켓을 만들어서 알을 하늘에 쏘아 올리면 비구름을 『삼켜 주겠다』라고.

아쿠타: 삼켜 주겠......다니. 먹겠다는 거야?!

무네우지: 말 그대론지 아닌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알은 그렇게 약속했어. 이걸 봐 줘.

아쿠타: 이건 쇼도시마의 지도! 군요!

무네우지: 알이 했던 말에 의하면 오늘 쇼도시마에 머무르는 비구름은 해발 2500~3000m 정도야.
내가 작년에 갱신한 『학생 페트병 로켓 비행 거리 최고기록』은 약 1100m 지.

아쿠타: 페트병 로켓?! 대박! 이네요, 대장님!

무네우지: 하지만 그만큼 높이 올려도 1400m가 부족해. 그래서 쇼도시마에서 가장 해발 고도가 높은 호시가죠 산에서 발사하라고 알이 요청했어. 딱 이 지점이야.

아쿠타: 그걸로 충분한가요?!

무네우지: 호시가죠 산은 해발 817m이지.

아쿠타: 그건 즉......?? 으음??

무네우지: 최소 583m가 부족해. 거기에 바람이나 중력의 영향을 포함하면 더 모자라게 될 거야.

아쿠타: 흐음......

무네우지: 어떡하지. ――포기할까요, 단장님.

아쿠타: !

무네우지: 부디 결단을.

아쿠타: ......페트병 로켓에 필요한 재료를 알려줘! 그럼 내가 모아 올게! 나머지는...... 천천히 생각하지!!

무네우지: 분부대로!


아쿠타: 무네우지~! 이 근처 아저씨한테 손수레를 빌려 왔어!

무네우지: 고마워. 이걸로 로켓을 산 정상까지 옮기자.

아쿠타: 아까 회장으로 가는 카리 선생님 차를 봤는데, 나나키랑 우시오 둘 다 세상이 끝난 것 같은 표정이더라. 빨리 놀래켜 줘야지!
그래서 로켓 조립은 어떻게 됐습니까?!

무네우지: 연료를 구하는 게 특히 고난일 것 같았다만, 알이 말하는 바로는 이걸로 대체할 수 있을 거래.

아쿠타: 이게 뭔데?

무네우지: 알 껍질 조각이야. 허락을 받고 금 간 곳을 빌렸어.
믿기지 않겠지만 여기에 NaHCO₃...... 즉 탄산수소 나트륨을 뿌리면 고체 수소 연료 같은 결정체로 바뀌어 수소 엔진 뺨치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만들어질 거야.

아쿠타: 지, 진짜?!

무네우지: 게다가 최고점에 도달했을 때, 알이 로켓을 발판 삼아 점프하면 조금이라도 고도를 높일 수 있겠지.
위성 같은 걸 발사할 때 쓰는 다단 로켓과 같은 방식을 이용하면 어떨지 알이랑 의논했어.

아쿠타: 앗싸! 잘 했어, 대장님!!

무네우지: 허억, 허억......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나 봐.

아쿠타: 큿, 수레차 끌면서 등산이라니 힘들어~

무네우지: 으앗!!

아쿠타: 괜찮아?! 대장은 잠깐 쉬어!! 내가, 반드시, 산꼭대기까지, 옮길, 테니까아! 허억, 허억.

무네우지: 과연 이렇게 쏘아 올리면 고도가 충분할까...... 알 조각이 연료가 될지가 미지수야.

아쿠타: ......허억, 허억...... 믿는 수밖에 없어.
쏘아 올린, 뒤의 일은, 지금, 생각할 틈이 없어......! 그래도, 해피 엔딩을, 보기 전에는, 당연히, 온 힘을 다해서,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는 거야!

무네우지: ......이소타케.

아쿠타: ! 이제 안 쉬어도 돼?

무네우지: 가자, 산꼭대기까지......!


아쿠타: 『발사 10초 전~!』
『10!』
『9!』
『8......』
『카운트 다운 세는 중이지만 잠깐 말할게! ――미안해, 선생님. 7.』

『잘 안 돼도 시간 낭비는 아닐 거라든가, 억울함을 발판으로 삼아서 간다든가.』
『날 위한 좋은 추억이 된다――든가, 그런 건 내가 초라하게 느껴져. 아, 6.』
『압도적이고 전인미답에 기사회생인 운명적인 힘이 있을 거야. 그건 나밖에 모르지만, 혹시나 세상에서 제일 대단한 말일지도 몰라――』

키로쿠: ......

아쿠타: 『이 열정을 봐 주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내 주고 '아, 너란 녀석은 역시 최고야!' 하고......!』
『칭찬해 주는 사람이 많이 있어서―― 그렇게 처음으로 「나를 위해서」가 되는 거야, 그치!!!!』

우시오: ......


나나키: ......아쿠타 주제에...... 좋은 말 하기는.

아쿠타: 아, 에헤헤. 그럼 외람되지만 다시 카운트 다운을 세겠습――

무네우지: 벌써 1이야! 1!

아쿠타: 1이었다니! 이그니션!

무네우지: 리프트 오프!


주임(빗줄기가 점점 거세지고 있네...... 날씨 제어를 제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좀 더 빨리 움직였다면 좋았을 텐데......)
아, 진짜! 이럴 때만 신호에 걸린다니까!
(? 사람들이 다 하늘을 가리키고 있네......? 어라, 무언가가 하늘로 날아가고 있――)

관광객 A: 엥, 저게 뭐야?! 방금 봤어?

관광객 B: 무언가가 하늘로 쏘아 올려진 것 같은――

아저씨A: ......어......

사람들에에에에에에에에~~~엑?!?!

아쿠타: 『우오오오오오오! 대애애애박!! 진짜 짱이잖아아아~~?!』

나나키: 아니, 너까지 놀라면 어떡해!

키로쿠: ............

우시오: 뭐야 진짜. 이럴 리가 없잖아.
바보타케 녀석,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말만 하고 혼자 멋대로 들뜨기나 하고 말야.
매번 어울려 주는 우리 기분도 생각하면 안 되냐고――

 

그래도 뭐어......
저녁놀이 예쁘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