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B01 헤이트풀 5

메인 스토리/메인 스토리 1부 챕터2 - Bitter Sweet Sixteen

002-B01 헤이트풀 5

。oO 2024. 7. 30. 00:04

(오역 및 의역 多)

[mahorova 로비]

여학생 A: 정말요? 우후후후! 역시 유메노스케 씨! 명석하신데 학업이랑 운동에도 충실하시고, 농담도 잘 하시네요.

여학생 B: 이렇게 mahorova에서 함께하게 되어서 기뻐요.


유메노스케: 저도 아리따운 숙녀 분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영광입니다. 지금은 스위스 별장에 있는지라 메타버스에서만 뵐 수 있다는 것이 유감입니다만...... 여름방학도 절반 정도 남았지요.
남은 일정을 어떻게 유의미하게 보낼지――진솔하게 토론해 볼까요!

여학생 A: 찬성이에요! 유메노스케 씨는 어떻게 보내실 생각인가요?

유메노스케: 과제는 첫 주에 이미 끝내 놓아서, 남은 시간은 월말에 개최될 오픈 캠퍼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여학생 B: 정말요? 굉장하네요! 저희도 본받아야겠어요.

여학생 A: 그러게요. 저는 요즘 『속눈썹 컬렉션』 방송에 푹 빠져버렸거든요......

유메노스케: 『속눈썹 컬렉션』 말씀이신가요? 공교롭게도 저는 속눈썹에 대해서는 뒤처지고 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열렸던 속눈썹 컬렉션은 삼촌이 압도적인 점수차로 최우수상을 받으셨다고 했죠?

간노스케: 맞아요. 관객상까지 해서 더블 수상이랍니다.

간노스케: 아리따운 아가씨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유메노스케의 삼촌인 쿠라쿠 간노스케라고 합니다.

여학생 B: 아까부터 유메노스케 씨 옆에 계셨던 처음 뵙는 분...... 당신이 그 유명한 속눈썹 아티스트시죠?

여학생 A: 수상 축하드려요! 간노스케 씨 작품이 제일 대담하고 화려한 데다 퇴폐적이었어요......!

여학생 B: 맞아요. 게다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작풍이었죠!

유메노스케: 헤에...... 어떤 심경의 변화라도 있으셨나요?

간노스케: 아뇨, 얼마 전 섬에서 천년의 만남이 있었거든요. 『그』가 제 상상력에 불을 붙인 게 틀림없어요.

유메노스케: 호오! 그건 굉장하군요. 대체 어떤 만남이셨을지――

학생회 임원: 쿠라쿠 회장님!

유메노스케: 무슨 일이지? 시끄럽군.

학생회 위원: 큰일이에요! 이 뉴스를 봐 주세요!

유메노스케: ......?! 현역 고등학생을 관광 구청장으로 임명......?!

학생회 위원: 이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정보입니다만, 보도국에 계신 저희 어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임명된 사람은――......

여학생 A: 하필 옛 건물의 폭발에 관여했을지도 모르는 1등급이라고......?! 아, 현기증이......!

여학생 B: 괘, 괜찮으신가요, 유메노스케 씨? 얼굴이 새파래지셨어요......

유메노스케: ......큿!
(0구청장은 관광 구청장이 정치권에 얼마나 영향력을 갖는지 알면서도 그 녀석들을 뽑은 건가?! 이런 짓은 사전 논의도 없이 강행했을 게 분명해...... 있어서는 안 될 어리석은 짓이야!)
(원래부터 관광 구청장은......! 『쿠라쿠 유메노스케의 라이프 플랜 제3장 ~관광 구청장~』 속 내가 취임할 예정이었던 직책인데......!)
(옛 건물 폭파 사건을 일으킨 야만적인 봄버 녀석들이 아무 노력도 없이 취임하겠다니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내 완벽한 라이프 플랜을 잘도...... 잘도......)

간노스케: 괜찮니? 유메노스케 군.

유메노스케: ......크흠.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실례하죠!

간노스케: ......


[HAMA하우스 거실]

주임: 얘들아~! 기사가 나왔어~!

아쿠타: 오옷! 진짜?! 어디 어디~~~?

나나키: 야, 아쿠타. 뭐 먹을 땐 앉으라니까.

우시오: 흐음...... 이 이사 기념 소바 꽤 맛있네.

무네우지: 그러게. 일식에 고집이 강하신 어머니도 좋아하실 것 같은 순수 메밀 소바야.

키로쿠: ......후루룩......

아쿠타: 으웅, 『헝억 고응학행을~』......

야치요: 아, 그럼 제가 대신 읽어 드릴까요? 여러분은 식사에 집중하시고......

렌가: 눈치가 좋네. ――자, 기사 이리 줘.

주임: 고맙습니다, 야치요 군. 부탁할게요!

야치요: 『현역 고등학생을 HAMA 관광특구 5~9에 이례적인 발탁』.

리광: ............


야치요: 『앞으로의 시대를 담당할 젊은 세대의 새로운 가치관을 HAMA의 관광에 들이고자 하는 목적으로――』
『0 구청장 겸 HAMA투어즈 대표이사 사장인 오구로 카프카의 명령에 따라, 현역 고등학생이 5~9구 관광구청장으로 취임한 것을 알려 드립니다.』

유키카제: ......

야치요: 『곧 열릴 퍼스트 투어에는 얼마 전 크게 호평받았던 0~4구 관광 구청장 R1ze의 퍼스트 투어와 같이 오모테나시 라이브를 진행합니다.』
『또한 첫날에는 취임식도 진행하여 큰 행사가 될 예정입니다.』
『이 퍼스트 투어는 그들의 배움터이자 HAMA의 상징 중 하나인――』

: 소바 맛있다.

야치요: 『하마아스나로 고등학교의 오픈 캠퍼스와 콜라보를 개최합니다.』
『수험생 및 학부모를 포함한 일반인 또한 즐길 수 있는 투어이므로 적극적인 참여 바랍니다.』
――끝입니댯!

주임: 역시 기사가 나오니까 실감이 난다고 할까, 더 의욕이 나네.

아쿠타: 기획 투어에 오모테나시 라이브......! 이런 걸 들으면 불타오른다니까~~~!

리광: 테이블 흔들지 마라, 꼬맹이.

나나키: 아, 죄송해요. 이따 혼낼게요.

렌가: 근데 기대된다는 건...... 그, 알겠지만. 내용은 어쩔 거야? 컨셉은 중요하다고.

키로쿠: .......컨......셉은......

우시오: 우리 바보타케 씨. 어떡할래?

아쿠타: 으엥?

무네우지: 컨셉을 생각하는 건 리더의 일이야. 생각해 둔 거라도 있는가?

렌가: 자, 잠깐! 고등학생들. ――너희들이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기획 초보라는 건 우리도 알고 있어.
곤란하다면 이 몸이 조금은 도와줄 수도――

아쿠타: 사.실.은 생각해 둔 기획이 있슴다!

렌가: 뭐?――

리광: 선배 티가 부질없군.

: 렌가 씨 시간을 안 뺏겨서 잘됐네요.

렌가: ......어, 그, 그러게.


주임: ――그럼, 소바 다 먹고 각자 이삿짐 마저 풀자!

5명: 네에.

나나키: 그럼 방 배정은 나랑 아쿠타, 키로쿠 세 명이 한방을 쓰는 걸로.

아쿠타: 방 이름은 『TOGURO』구나. 나중에 셋이서 TOGURO포즈 정하자.

키로쿠: ......응......

주임: 우시오 군도 방 배정은 그렇게 해도 되지?

우시오: 무네우지라면 불만 없어. 방 이름은 마음에 안 들지만.

무네우지: 『히힝족』이라니 재미있군. 나중에 히힝족 포즈라도 고안할까.

주임(어느 방이든 이름이 이상하구나......)

나나키: 그럼 먼저 짐 정리할게요. 가자. 아쿠타, 키로쿠.

키로쿠: 응......

우시오: ............

유키카제: 휴대폰 째려보면서 뭐 하는 거야? 짐 정리는 다 했니?

우시오: 엘리베이터가 꽉 차서 기다리고 있어요. 이틈에 아까 그 뉴스로 검색하려고요.
됐다, 명예훼손 신고.

유키카제: ......

우시오: ......쓸데없는 짓 하는 것 같죠? 제가 봐도 그러니까 상관없어요.

유키카제: 아니, 쓸데없다고 생각하지 않아. 도와줄게.

우시오: ......특이하시네요.

주임(그건 특이한 게 아니라 상냥한 거야, 우시오 군......)

무네우지: 우 쨩, 잠깐 비켜 줘. 거기에 이걸――놓고 싶어.

주임: 우왓! 짐이 엄청 많네.

유키카제: 장렬하군. ......가구는 아닌 것 같은데.

카프카: 대단하지? 다 무네우지네 본가에서 보낸 축하 선물이야.

주임: 와~! 고급 과자에 가전제품까지!

카프카: 얼마간은 소모품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다. 주임 쨩과의 티타임에 쓸 과자에도.

아쿠타: 음식 냄새에 이끌려 2층에서 나 등장!

우시오: 개냐......?

아쿠타: 나도 금박 카스텔라 주면 안 돼? 그건 그렇고 이 금박 모아서 팔면 부자가 되려나?

주임: 아하하, 글쎄다.

: 아쿠타네는 어땠어? 구청장 취임했다고 가족들도 좋아했을 거 아냐.

아쿠타: 아니, 아저씨는 일 때문에 바빠서 아직 제대로 못 전해줬거든. 우물우물......

주임: 아저씨?

아쿠타: 애니메이션 작화 감독 같은 거 하는 이소타케 타이지(五十竹 泰司). 아저씨한테 신세 지고 있거든.

주임: 그렇, 구나......

: 이소타케 타이지는 꽤 유명한 애니메이터잖아. 그렇지 않아도 애니메이션 관계자면 고생이 많겠네.

주임(역시 텐 군이야......! 복잡해 보이는 사정은 흘려보내면서 얘기를 이어나가고 있어.....!)
(그러고 보니 연수 때 보호자 동의서 사인에도 『삼촌』이라 쓰여 있었던가.)
(딱히 언급 안 하고 있었지만――그런 거였구나.)

렌가: 오, 아쿠타! 거기 있었구나! 찾았잖아!

아쿠타: 우물?

렌가: 커, 컨셉 말이야! 아까는 앞에서 잘하는 척 얘기한 것 같아서...... 그, 나도 안다고 할까......
컨셉같은 건 그렇게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 게 아냐! 역시 이건 아침 조 리더인 내가――

아쿠타: 아뇨, 괜찮아요. 그래도 렌가 씨의 상냥함에는 감사함다!
! 마침 나나키랑 키로쿠도 잘 왔네.
헤이, 아스고 제군! 주~~~~목! 내일은 여기에 집합해 주라!

렌가: ......우으.

아쿠타: 우리를 바보 취급한 녀석들을 깜짝 놀래킬 최강이자 최고의 컨셉을 발표할게!


렌가: 이, 이...... 몸이...... 노하우, 를......

주임: 이따가 달래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