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아스나로 고등학교 옥상]
아쿠타: 갸악!
나나키: 눈, 이――
키로쿠: ?!?!
유메노스케: 뭐, 뭐, 뭐, 뭐야, 이게――!!

5명: ......
유메노스케: ......
5명: ............
유메노스케: ......으.
음화반포죄!!
무네우지: 회장도――
4명: 브리프 파......
유메노스케: 뭐, 뭐야! 왜 옷이 벗겨진 거야! 왜! 대체 왜 내가 이런 꼴이?! 말도 안 돼!
무네우지: 회장, 보기 흉하다만 진정해.
아쿠타: 근데...... 어라? 폭발은? 어떻게 된 거지?
나나키: 빛이 나긴 했는데...... 다 무사하네.
키로쿠: 알......은......?
우시오: 안 보이네. 없어졌나――?
??: 앗하하하하!
무네우지: 누구냐!

??: 『유클리드 분해 순간 탈의 펜』. 내가 봐도 넋이 나가는 발명이로구먼!
인간의 옷은 말이네, 이렇게...... 응그읏 하고 목에 걸리니 말이야.
키로쿠: ......어, 디서......?
나나키: 그것보다 누구지? 어디서 올라온 거지? 문은 저기 있는데......
아쿠타: 그런데 알은?
??: 여기 있다네.
키로쿠: 앗...... 그, 거!
아쿠타: 누군진 모르겠지만 위험하니까 그거 놔! 폭발할지도 몰라――
무네우지: 잠깐. 타이머가 멈춘 것 같아.
나나키: 그러네. 0이 되기 직전이지만.
우시오: 혹시 당신이 멈춘 거야?
??: 글쎄다~♪
키로쿠: 어떻......게......
무네우지: 설마......
설마 당신이 요로즈인가......! 1
나나키: 그, 그게 뭐야?
무네우지: 오래전 냉전시대에 국방을 위한 첩보요원으로 결성된 육상자위대의 비밀부대야.
세상 곳곳에 흩어져 평상복으로 특무를 수행하는 그 사람들의 존재는 수수께끼에 싸여 있지. 근래에는 외국 뿐만 아니라 지구 밖에서의 위협을 단속하고, 국방을 위해 어둠 속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들었어.
그 부대를 통칭――요로즈라고 불러.
우시오: 자, 자, 잠깐만. 그거 사실이야?
무네우지: dazzle에서 100만 조회수를 기록했어.
우시오: 무 쨩!
무네우지: 수상쩍다는 건 알아! 다만 이런 비밀 부대는 세계 각지에 실재하고 있고, 지구 밖 생명체들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부대도 필요하기 마련이야.....!
우시오: 그럼 저 녀석이 요로즈라서 알 카운트 다운도 멈추고 학생회장을 벗겼다는 소리야?!
아쿠타: 본인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그게 진짜야?

??: 아~ 그렇다네. 내가 그, 요로......?
아쿠타: 요로즈?
??: 요로즈일세!
무네우지: 역시나――!!
우시오: 정말, 우 쨩이 그렇게 말한다면 믿기야 하겠는데......!
??: (적당히 둘러대기라도 해야지, 안 그러면 또 내 은폐가 허술하다면서 전처럼 하늘宇宙에서 날 쏠지도 모르니 말이야......)
무네우지: 핫, 특무를 방해한 죄로 처벌을 받을지도 몰라. 입막음당해서 연행된다거나......
나나키: 연행이라고?
아쿠타: 새하얀 방에 감금?!
??: 그건 안 한다네. 아까 이곳의 에이아이 교장이랑도 탈환 말고는 손대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말이야.
무네우지: 에이아이?
??: 하~ 왠지 오랜만에 이족보행 말고 다르게 움직였더니 배가 꼬르륵하는구먼.
이것도 돌려받았으니 이만 가겠네――
키로쿠: 기...... 기다, 려......!
아, 알...... 가지고...... 가는, 거야......?
??: 그러려고 왔네만.
키로쿠: 적어도...... 작별 인사, 를......
??: 그런 건 엉엉 울기나 하고 지루하잖은가~?
하~ 알겠네.
키로쿠: ......! 말, 알아들......어?
??: 멀리서 여기까지 온 것도 너희들한테 작별을 고하러 온 거라는구먼.
이 아이를 봐서 한 사람당 한마디씩일세. 좀만 더 두드리면 심심해서 죽고 말 게야.
키로쿠: 같이 있어......줘서...... 고마......웠어. ......감기..... 걸리지 말.....고.
나나키: 감기는 안 걸릴 것 같지만, 주인한테 잘 씻겨달라고 해. 고마웠어.
우시오: 뭐어...... 다음에 또 보자.
무네우지: 이별은 괴롭지만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으니 이제 끝이겠군. 그동안 고마웠어. 잘 지내.
아쿠타: ......
네가 신이 내려준 한 방에 역전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아니었어.
이제 난 너 없이도 괜찮을 것 같아. 그걸 알려줘서 고마워!
??: 끝났나? 끝난 겐가?
그럼 가겠네! 죽기 전에 만날 수 있다면 또 보세~!
나나키: 평범하게 문으로 갔네......
우시오: 잘 모르겠지만 에이아이 교장이라는 말을 했었지.
키로쿠: 무슨...... 뜻이지......?
유메노스케: 너, 너희들......
아쿠타: 아, 맞다. 학생회장을 잊고 있었네.
무네우지: 떨어뜨렸던 옷들은 다시 입었나 봐.
유메노스케: 여, 여기서 일어난 일들은 서로 입 다물기로 해! 알았어?!
이, 이이, 이 몸의 화려한 인생 플랜에 방금 그 순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지?! 그래, 맞아!!
그럼 실례하지!
5명: ......
아쿠타: 그게,
이걸로 다 해결된 건가?
키로쿠: ......아, 마도.
우시오: ............풋.
나나키: 잠깐, 잠깐. ......푸흡.
아쿠타: 크흐흡......

5명: 아하하하하하하!!!
나나키: 아니, 그게...... 아까 학생회장이 알 들고 있었을 때 우시오 표정!
또 혀 씹더라. 너 당황하면 혀 씹는구나.
우시오: 시끄러워...... 너도 매번 이상한 표정 잔뜩 짓는 주제에.
무네우지: 키누가와, 용케 안 울고 작별했구나. 역시 넌 터프한 남자야.
키로쿠: ............
아쿠타: 와~ 긴장 풀리니까 배고프다! 뒤풀이 안 할래? 빨리 가자!
4명: 그래~!
- ヨロヅ. よろず(よろづ). 단어 자체의 의미로는 1000의 10배(1만), 수가 많은 것 혹은 종류나 형태가 다양한 것 등.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