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B18 The Out Side Day2

메인 스토리/메인 스토리 1부 챕터2 - Bitter Sweet Sixteen

002-B18 The Out Side Day2

。oO 2024. 8. 20. 09:08

(오역 및 의역 多)

쇼인 아나운서: 『안녕하십니까, HAMA 아침 뉴스입니다.』
『올해 6월, HAMA5구에 있는 하마아스나로 고등학교의 옛 건물에서 폭발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경찰은 약 2개월간의 조사를 바탕으로 견해를 밝혔습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여러 명의 학생이 있었기 때문에 사건과 사고를 통틀어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폭발 현장의 흔적을 보아 폭발은 열화(劣化)된 수도관이 파열된 것이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역사적 건축물에서 발생하여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이지만, 수도관의 열화만으로 저런 대규모 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걸까요?』

화재와 폭발에 해박한 대학 교수: 『조사 결과가 허술합니다! 이건 누군가가 벌인 음모예요! 어떤 중대한 사건이나 나라를 뒤흔들 인물을 은닉하기 위해 조잡한 보고로 국민을 속이려는 게 분명합니다!』

쇼인 아나운서: 『아, 네...... 하, 하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 학생들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군요.』

화재와 폭발에 해박한 대학 교수: 『그 아이들이 무언갈 목격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당장――』

쇼인 아나운서: 『그럼 다음 뉴스입니다.』

[HAMA하우스 부엌]

쇼인 아나운서: 『어젯밤 늦은 시각, 도쿄 롯폰기 길거리에서 지명 수배 중인 도메키 쿠구리 피의자가 구속되었습니다. 아자부 경찰서 앞으로 나가 있는 아나운서와 연결하겠습니다. 타케미츠 아나운서?』

타케미츠 아나운서: 『네, 타케미츠입니다. 아자부 경찰서 앞에 많은 기자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도메키 피의자는 금일 교사죄로 체포될 것으로 예상되며――......』

나나키: ......쿠구 형......
이렇게 될 줄은 알았지만......


[HAMA하우스 거실]

주임: 다들 까먹은 거 없지? 손수건이랑 휴지는 챙겼어?

아쿠타: 선생님~ 우리 고등학생이거든? 초등학생 아니니까 안 그래도 돼!

주임: 무슨 소리야. 오늘부터 새 학기! 오픈 캠퍼스 끝나고 첫 등교잖아?
모두 준비 단단히 해야지! 자, 빨리 아침밥 먹자!


[HAMA하우스 부엌]

아쿠타: 있잖아, 학교 갔는데 교문 앞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 어떡하지?
꺄악, 아쿠타 씨 멋있어! 하고!

우시오: 하아...... 또 그런 소리냐? 그럴 일 없으니까 꿈 깨.

무네우지: 주목받을 만한 일을 했다고는 생각해.

아쿠타: 오, 좋은데! 무네우지도 인기가 많아지고 싶구나~? 보기랑은 다르구만~ 너도 참~!

무네우지: 조금 달라. 뜻밖에 내가 유명 인사가 되어서――
안트로포조피 천문부 입부 희망자가 늘어나는 건 아닐지 기대하고 있어.

우시오: 음...... 『우주 헬멧을 쓴 너』는 이미 그럭저럭 유명하니까 말야. 좀 더 맨얼굴을 내놓는 건 어때?

무네우지: 맨얼굴을?

우시오: 무 쨩은 예전부터 3초만 봐도 홀리는 얼굴이었잖아.

무네우지: 아, 그런 거였군. 얼굴이 필요 이상으로 좋지 않다면 모르겠지만, 이걸로 회유해 봤자 시시하거든.

아쿠타: 느아악, 입 간지러워~!

우시오: 무 쨩이 가끔 FF 해 주는 거 진짜 좋다니까.

아쿠타: 키로쿠는 갑자기 많은 사람들한테 둘러싸여서 선물 같은 거 받으면 어떡할 거야?

키로쿠: ......나는...... 아직...... 내버려 뒀으면...... 좋겠어......

아쿠타: 나나키는?

나나키: 나는――......
단 한 명만 날 봐 준다면...... 그걸로 됐어.

주임: 응?
자, 떠드는 것도 좋지만 얼른 준비해야지!

5명: 네에.

주임(옛 건물 폭발 원인도 알게 됐고, 앞으로는 이 다섯 명이 봄버니 뭐니 하는 소리를 들을 리는 없겠지......)
(정말 다행이야.)
(오모테나시 라이브 직후의 수상한 마무리에 대해서는――)


아쿠타: 외계인 알 때문임다!

나나키: 맞아요. 폭발하는 줄 알고.

카프카: 외계인 알이?

키로쿠: 네......에...... 애당초...... 알은...... 아니, 었, 지만......요......

사쿠지로: 외계인 알 같은 건 없습니다. 달걀 말인가요?

무네우지: 비밀 부대가 추적하던 알이에요.

사쿠지로: ......

우시오: 어이없겠지만 거짓말은 하나도 없어요. 진짜예요.

카프카: ......

사쿠지로: 어찌 됐든, 교장 선생님께서 대피 훈련 연습이었던 걸로 처리해 주셨으므로 저는 더 이상 묻지 않겠습니다.

아쿠타: 아, 그 말투! 카리 선생님, 하나도 안 믿고 있죠?

사쿠지로: 무슨 말씀을. 학생을 믿지 않는 선생님이 어디 있겠나요?

나나키: 펜스 위로 엄청 화려한 비밀 부대가 올라왔어요.

아쿠타: 그리고 학생회장의 옷이 벗겨졌고요.

사쿠지로: 흠...... 믿습니다.

카프카: 아하하하하!
잘 모르겠지만 재밌으니까 맞다고 치자.


주임: (결국 알이라는 건 뭐였을까?)

아쿠타: 아, 어떡해! 슬슬 안 가면 추켜올려질 시간이 없어질 거야!

주임: 다들 잘 다녀와!

5명: 다녀오겠습니다!

주임: ......후후.

나유키: 좋은 아침이에요, 주임. 다들 벌써 나갔나요?

주임: 응, 방금 정신없이 학교 갔어.

나유키: 여름 방학도 끝났군요. 낮 조 퍼스트 투어가 잘 돼서 다행이에요.

카프카: ――그럼, 낮이 끝났으니 둘 다 다음은 뭘 해야 하는지 알지?

주임: 카프카, 좋은 아침.

나유키: ......사장님. 슬슬 저한테 저녁 조로 뭘 시킬 건지 알려줘도 될 것 같은데요.

카프카: 아하하! 아슬아슬할 때까지 비밀이야~ 그래야 더 재밌잖아?

주임(카프카의 이런 미소...... 평소 같은 꿍꿍이가 보여.)

나유키: 나 참, 배 아프다......


[하마아스나로 고등학교]

아쿠타: 있잖아, 내 교복 안 이상해? 넥타이 같은 거 안 꼬였지?

키로쿠: 넥......타이......가...... 어디......?

무네우지: 나도 안트로포조피 천문부 부장으로서 이상한 부분은 없는가.

나나키: 평소랑 똑같아. 헬멧도 그렇고.

아쿠타: 있잖아 있잖아, 헤어스타일 괜찮아~~~?!

키로쿠: 괜............찮아......

우시오: 하아...... 바보들아. 무슨 머리모양에 무슨 옷을 입든 아무도 안 쳐다보거든.

무네우지: 우 쨩, 바지가 양말에 들어가 있어.

우시오: 뭐?!

나나키: 헐레벌떡 고치네.

아쿠타: 좋았어...... 그럼 가자......!

학생 A: 아, 봐봐! 왔다!

학생 B: 와아! 진짜네!

5명(떠, 떴다――――!)

아쿠타: 안녕, 얘들아――

학생들: 학생회장! 좋은 아침이에요!

우시오: ......어?

아쿠타: 엥?

키로쿠: ......학생회......장?

유메노스케: 여어, 제군들. 좋은 아침이다! 오래간만에 만나 뵈어 대단히 기쁘군!

학생 D: 선배! 아침부터 뵐 수 있어서 기뻐요!

학생 E: 오픈 캠퍼스 때 회장님 정말 멋졌어요!

학생 F: 관광 구청장 다섯 명이 장난을 쳐서 아수라장이 된 회장을 능숙하게 정리하실 때의 모습...... 감동했어요!

유메노스케: 핫핫핫하, 고맙다!

나나키: 그......렇구나.

무네우지: 할 말이 없군.

아쿠타: 마, 말도 안 돼...... 이럴 수가......

오카베: 아, 시끄러운 관광 구청장 5인방이다. 안녕.

5명: 좋은 아침......

오카베: 너희들, 옥상에서 회장한테 설교 듣고 개과천선했다며?

아쿠타: 뭐?

사사키: 벌써 다 소문났거든. 하하하.

아쿠타: 아냐! 걘 옥상에서――

유메노스케: 흐음......?!

아쿠타: 옥상에서......

나나키: 됐어. 가자.

아쿠타: ......
그래.

유메노스케: ......


하마아스나로 고등학교――전교생 약 10,000명. 한 학년에 반이 83개나 있는 초 초 맘모스 공립 학교.
세상 어느 학교보다도 만족스럽게 다니며 나만의 꿈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이곳.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방구석에서 불렀던 노래나 겨우 15초짜리 동영상으로 세상을 잘 만들어진 영화처럼 바꿀 수 있다. 아무리 어린애라도 말이다.

『자발적 개성』? 『꿈』? 『재능』? 폭발시킬 준비는 되어 있다.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이유나 못 하는 이유도 변명할 수 있다.

[하마아스나로 고등학교 교실]

아쿠타(네모난 교실 안에 비슷한 모양으로 정돈되는 건 안심되는 일이지. 하지만 그만큼 무언가가 날 칠해서 덮어버리는 것 같아.)
거기 Day2 여러분, 들립니까? 오버.

[하마아스나로 고등학교 지역활성부 동아리실]

나나키: 개학식을 갑자기 땡땡이치자니.

무네우지: 방송으로 쿠라쿠 회장의 연설을 보자.

우시오: 됐어. 시끄럽게.

키로쿠: ............

무네우지: 이소타케, 정말 사실을 알면서도 우릴 1등급으로 놔두는 회장을 용서하는 건가?

아쿠타: ......아니, 전혀. 나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용서가 안 돼.
(여름이 되기 전보다 인기가 많아지지도 않았고, 키도 안 컸고, 달에서 술래잡기하는 것도 꿈만 같은 데다 아무것도 변한 게 없지만.)
그래도...... 확신해.
녀석들이 깔보고 칠해서 덮으려고 했던 것들이, 그 녀석들의 마음을 꿰뚫고 박수를 치게 만들 미래를!

키로쿠: 『열, 전도사』......!

우시오: 그 유치원생처럼 근거 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거냐?

아쿠타: ......


주임: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다면 분명 이 여름은――
네가 앞으로도 헤매거나 멈춰 서게 될 때.
그럴 때 몇 번이고 용기를 줄 여름이 될 거야.

 

아쿠타: 간단하지. 너희랑 보낸 여름이 근거야.

무네우지: 후훗.

나나키: 하하. 아쿠타의 카리스마는 무적이라니까.

아쿠타: 바보 취급당한 만큼 리벤지!
좋았어, 그럼 여름 축제에서 했던 것처럼 개학식 방송을 가로채자!

우시오: 뭐? 제정신이냐?

아쿠타: 작전을 알려드리죠!
(또 자신이 없어지면 이번 여름을 몇 번이고 떠올리면 돼. 못 떠올리겠다면 그 여름의 나를 알고 있는 이 녀석들한테 물어보면 돼.)
(Day2는 일생의 용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