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A하우스 연습실]
무네우지: ......움직이고는 있다만, 움직이기만 할 뿐이란 생각이 들어.
치히로: (무네치는 자기분석한 대로 딱딱하네. ......마치 무도 시합 같아.)
토이: 하아하아, 하아......
치히로: (토~냐는 체력 부족. 내 댄스를 완벽하게 카피하려고 하니까 더 몸이 안 따라주는 걸지도 몰라.)
키로쿠: .......
치히로: (키롯쿠마는 운동신경이 좋네. 하지만 섬세하고 수줍은 성격이 드러나서, 툭하면 자신 없는 것처럼 등이 굽어. 신체능력을 못 살리는 것 같아.)
(잠깐! 또 프로듀서처럼 될 뻔했잖아! 이번엔 그럴 필요 없다니까!)
텐: ......
치히로: 얘들아~ 그렇게 어두운 표정 지으면 안 되지! 댄스는 즐겁게 춰야 하는 법♪ 처음엔 잘 못하는 게 당연해♪
무네우지&토이&키로쿠: ......!
치히로: 괜찮아! 텐챠무랑 치이가 열심히 알려줄 테니까 안심해! 즐겁게, 신나는 텐션으로 하자고~!
텐: 아, 나도 알려줘야 하는구나.
토이: 치이 님......
키로쿠: ......
무네우지: 한마디 해도 될까.
치히로: 응~? 뭔데?
무네우지: 지금 우리는 상당히 수준이 낮아.
내가 할 말은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지만, 나츠야키 씨도 지금 우릴 보고 내심 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했을 거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지 않은 부분은 이 시점에서 확실하게 지도해주면 안 될까.
치히로: 음~ 그...... 다들 자기한테 너무 엄격하지 않아?
좋지 않은 부분 같은 건 없다니까~! 조금씩 늘고 있는 데다 노력하고 있으니까!
무네우지&토이&키로쿠: ............
치히로: (......어라, 다들 왠지 납득 안 간다는 표정인데? 으~음, 더 이상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것도 좀......)
좀 이르지만 오늘은 여기서 그만할까! 너무 힘주면 좋은 댄스도 안 나올 테고!
텐: 네에, 찬성~
치히로: 아, 치이 간식 먹고 싶어졌어~ 편의점 같이 갈 사람 없어?
무네우지: 미안.
키로쿠: 아, 저......도 좀......
토이: 저, 저도 다음에요......!
[HAMA 길거리]
텐: 음, 새로 나온 아이스크림 당첨됐다~ 다음에 또 사야지.
치히로: ......
텐: 엄청 많이 사들였는데, 그거 다 혼자 먹을 거야?
치히로: 아, 이건 다 같이 먹으려고......
텐: 어라. 좀 심각한 상황?
치히로: 심각하다고 해야 하나......
엄마 고양이: 냐옹.
아기 고양이: 냥.
치히로: 아, 안녕.
텐: 길고양이?
치히로: 요즘 이 주변에서 자주 보이는 가족 고양이야~ 사람을 잘 따르더라고.
텐: 아~...... 그럼 나도 한 마리 알고 있어.
치히로: ......엄마 고양아~ 오늘도 쓰다듬어도 돼~?
엄마 고양이: 고롱고롱.
아기 고양이: 고롱.
치히로: 후후, 아기 고양이도 쓰다듬어도 된다고? 둘 다 귀엽네.
텐: 그러게.
치히로: ......
(우중충한 표정들...... 나 때문이겠지.)
(아까는 그렇게 대답해주는 게 맞는 줄 알았는데......)
치히로: ......망했나~
텐: ?
치히로: (셋이 춘 춤에 신경쓰이는 부분들이 있기는 해. 하지만 또 프로듀서처럼 이래라 저래라 지적하면――)
(벳푸 때 저녁 조처럼 또 분위기가 미묘해질지도 몰라. 그것만은 피해가고 싶은데......)
텐: ......
뭐어 좋은 추억만 남기면 되니까 그렇게 기합 넣을 필요 없지 않아? 재밌게 하자~는 게 목표 아니었나. 그걸로 됐어.
치히로: 텐챠무......
텐: 아마추어를 상대로 엄밀하게 했다간 싸울지도 모르는 데다 엄청 귀찮고...... 어색해지지 않을까?
치히로: 싸움......
(그건 딱 질색이야......)
응, 그러게. 댄스에 대한 의욕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텐: 그래 그래~
치히로: 고마워, 텐챠무!
텐: 하하, 나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뭘. 치히로가 기운 냈으면 다행이네. 그럼 해결됐으니까 가자.
치히로: 오케이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