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A하우스 연습실]
우시오: ......
파티바토 동인 작가 A: 『코미파라 신청했어요! 신캐에 대한 책을 쓸 것 같아요!』
파티바토 동인 작가 B: 『새벽에 텐션 올라서 신청했다! 히노미야×레이토 책 나갑니다ㅋ(어이!』
우시오: (아~ 안 돼. 안 그래도 판 이상한데 분탕 치는 사람들까지 유입되고 있잖아.)
주임: 우시오 군, 이제 연습 시작할 거야! 휴대폰 집어넣어야지.
아쿠타: 우시오 너 빨리 집어넣어! 그러다간 나랑 똑같은 형에 처할 거라고!!!
나나키: 응? 무슨 형?
아쿠타: 무시무시한 휴대폰 압수형 말야.
저번에 연습하다 말고 너~~~무 궁금해서 『오타쿠는 힘들어』 시리즈 보고 있었더니 선생님한테 들켰지 뭐야~
우시오: ......
키로쿠: (쿠라마...... 내가 방문 앞에서 귀찮게 만들어서 화난 건가......?
[HAMA하우스 부엌]
우시오: ......
파티바토 동인 작가 C: 『코미파라 아직도 고민 중 >< 참가한다면 훈훈한 레이토×쇼타예요』
우시오: (아차, '레이쇼타'는 뮤트했는데 풀네임 표기도 있네...... 블락, 블락.)
파티바토 동인 작가 D: 『이번엔 바쁜 일 마치기 전까지 참가는 미뤄둘까......』
우시오: (역시 그러는 사람들도 있지......)
(존잘님은 아무 얘기도 안 하시네......)
사쿠지로: 쿠라마 군, 식사 중에 인터넷 서핑은 예절에 어긋납니다.
나나키: 말해도 안 들을걸요, 사쿠 쨩 선생님. 쟤 낮부터 계속 저랬어요.
키로쿠: (카미나 씨가 만든 슈마이가 식고 있어...... 쿠라마는 아직도 화난 걸까......?)
[HAMA하우스 말 방]
무네우지: 나 왔어. 숙소에서 별 일 없었지?
우시오: ......
무네우지: 본가에 있던 가족들은 모두 건강하더라. 네가 줬던 초코칩 쿠키도 공주가 정말 기뻐했......
우시오: ......
무네우지: 또 휴대폰 삼매경인가.
우시오: ......헉!
(존잘님이 글 올리셨다......!)
무네우지: ?
우시오: 아, 어서 와. 무 쨩.
무네우지: 응.
우시오: ......
무네우지: (다시 화면을 보네.)
우시오: ......『레이오우로 코미파라 신청했어요!』........................
――이거지!
무네우지: (기쁜 일이라도 생겼나 보군.)
우시오: 학원 탈환 편에 대한 얘기는 안 하시는 건가? 이래서 산성비 선생님은 믿음이 간다니까.
(......그래도 레이오우를 하시는 존잘님이 최신간의 레이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궁금한데.)
아...... 또 올리셨다.
(익명함에 들어온 질문 답변이구나.)
익명함 질문: 『늘 레이오우 연성 잘 보고 있습니다! 직장인au로 쓰셨던 사랑의 비도 최고였어요......! 학원 탈환편에 대한 산성비 선생님의 감상이 궁금해요!』
우시오: !
산성비: 『질문 감사합니다! 생각하고 있는 건 많지만 설명하는 걸 어려워해서요. 하고 싶은 말은 전부 다 책으로 쓸게요!』
우시오: 하고 싶은 말은, 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하고 싶은 말......)
......
잠깐 밖공기좀 쐬고 올게.
무네우지: 밖? 거긴 반대 방향이다만...... 아니, 우 쨩이 손에 들고 있는 건 소년 다이브와 파티바토 단행본이었어.
아하, 발코니에서 독서를 하려는 것이군.
밝은 곳에서 책과 30cm 떨어진 상태에서 읽어야 돼, 우 쨩.
[HAMA하우스 3층 발코니]
우시오: 『......그렇게 주변 눈치를 보면서 갈 길을 포기하는 건』
『우리 같은 애들이 할 짓이 아니잖아?』
(............최고야. 다시 읽어 봐도 이 때의 레이토는 화끈한 데다 공감까지 돼.)
......그런데, 지금의 레이토는......
(최신간에서 이탈하는 장면은 레이오우로서는 맛있지만, 레이토의 행동은 예전이랑 달라.)
(하지만 그렇게 보일 뿐이겠지...... 왜냐하면 레이토는――)
[파티바토!]
레이토: ......
지금이 기회인가...
오우지: 어디 가?
레이토: !
타마고 군이구나.
오우지: 타마고(玉子)가 아니라 오우지(王子)라니까!
그런 건 지금은 됐어. 내 질문의 대답이 아니잖아.
항상 가지고 다니던 스패츌러도 이번엔 두고 갔더라.
이건...... 무슨 의미야?
레이토: ......글쎄.
오우지: ――아침에 네가 없으면 다들 놀랄 거야.
......
특히 쇼타 군은 널 최고의 라이벌이라고 계속 선언하고 있잖아.
하지만――걘 네가 초콜릿을 버릴 리가 없다고 믿고 있을 거야.
레이토: ......
타마고 군. ......아니, 오우지.
너도 그렇게 말할 거니?
아무 근거도 없이...... 날 『믿고 있다』고?
[HAMA하우스 3층 발코니]
키로쿠: 쿠라마......?
우시오: 뺘아?!
키로쿠: 히익?!
우시오: 부, 불상?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이렇게 어두운 데서 필사적으로 만화 보고 있었던 거 안 들켰겠지......?)
키로쿠: 방금...... 왔, 어...... 연습실에, 두고 온 게 있어서...... 왔더니, 여기...... 있길래.
우시오: 아, 그렇구나...... 놀래키지 좀 마.
키로쿠: (내가 뭘 방해했나......? 또 화낼지도 모르니까 얌전하게 물러나자......)
미, 안해. 이제 갈게......
우시오: ......
......잠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