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A하우스 3층 발코니]
우시오: ......잠깐만.
키로쿠: ?
우시오: 너한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음, 그래, 그......
만약 내가 디저트 만드는 거나 HAMA투어즈를 그만둔다고 하면 넌 어떡할래?
키로쿠: 뭐......?!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다고......?!)
우시오: 제대로 오해하고 있는 티 내지 말고. 이건 만약의 이야기야.
키로쿠: (만약의 이야기라니...... 갑자기 왜......?)
우시오: 대답해.
키로쿠: 아, 으......
우시오: ......
키로쿠: 네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테니까...... 존중할 거야.
그만두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우시오: ......!
[파티바토!]
레이토: 너도 그렇게 말할 거니?
아무 근거도 없이...... 날 『믿고 있다』고?
오우지: ......사실은 모르겠어.
하지만 난 널 멈춰세울 수 없겠지.
그럼 네가 가는 곳에서 납득할 만한 답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같은 파티시에로서 생각하고 있어.
[HAMA하우스 3층 발코니]
우시오: (얘도 오우지랑 같은 생각을 하네......)
키로쿠: 아, 그래도......
우시오: 그래. 이제 됐어.
키로쿠: 쿠라, 마......?
우시오: 이거 빌려줄 테니까 읽어.
키로쿠: ???
만, 화......?
[HAMA하우스 말 방]
우시오: ......부스명 진짜 이렇게 해도 되나?
근데 진짜 할 생각인가, 나는.
하지만 딱 떠오른 오늘이 신청 마감일이라니 마치 계시를 받은......
아니야 아니야, 침착하자...... 아무리 생각해도 잠깐 마음이 흔들린 것뿐이잖아. 그래도――
무네우지: 새근...... 새근......
우시오: 그, 그래...... 무 쨩한테는 미안하지만 깨워서 물어보――
?! 『10초 후 창이 닫힙니다』......?!
엇, 아――
......신,
......신청했다. 코미파라......
[HAMA하우스 현관]
무네우지: 슬슬 출발하자. 1교시에 지각하고 말 거야.
아쿠타: 느앗! 잠깐만! 운동화 밑창이 벗겨졌어!
설마 저번주에 오락실에서 토이 씨 부탁으로 두목이랑 뜨거운 배틀을 벌였던 난무 난무 에볼루션의 스탭을 견디지 못한 건가?! 1
나나키: 여분 신발 빌려줄까? 사이즈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키로쿠: ......
(어제 쿠라마가 했던 얘기......)
우시오: 만약 내가 디저트 만드는 거나 HAMA투어즈 일을 그만둔다고 하면 넌 어떡할래?
키로쿠: (만약의 이야기라고는 했지만...... 정말로 고민하고 있을지도...... 몰라.)
(다른 애들이나 주임한테 물어보는 게 나을까? 아니다, 멋대로 얘기하면 좀......)
우으......
우시오: 야.
키로쿠: 아...... 쿠라마......
우시오: 준비 다 했으면 쟤네보다 먼저 나갈 거니까 따라와.
키로쿠: ......!
(설마 어제 했던 얘기를......?)
......알았, 어.
나 먼저, 갈게......
무네우지: 비밀스럽게 이야기할 거라도 있는 걸까.
나나키: 희한한 조합이네...... 키로쿠 설마 협박당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아쿠타: 괜찮겠지~ 아, 나나키. 이 신발 빌려주라!
[주택가]
우시오: ......여기까지 왔으면 괜찮겠지.
키로쿠: ......
우시오: 읽었어?
키로쿠: 어?
우시오: 어제 만화.
키로쿠: (아, 발코니에서 줬던 거 얘기구나.)
아직...... 미안......
우시오: 아~......
(왜 겁먹고 있는 거지? 그러고 보니 어제 불상한테 화풀이했던 걸 까먹었네......)
우시오: 나 화 안 났어. 만화 빌려준 지 하루도 안 지났고, 어젠 내가 괜히 화풀이한 거였으니까...... ......그러니까 그만 좀 떨면 안 돼?
키로쿠: 아니...... 으음......
우시오: 그리고...... 너한텐 부탁하고 싶은 게 있거든.
키로쿠: ......?
우시오: 나......
키로쿠: ......
정말...... 그만둘, 거야......?
우시오: 어? 뭐를?
키로쿠: HAMA투어즈......
우시오: 뭐라고......?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게......
나, 책이라 해야 하나...... 동인지를 내려고 하는데.
키로쿠: ......동......?
(뭐지......? 못 들었는데, 책이라고 한 건가?)
우시오: 너...... 6구 투어 때도 오뚝이 인형이나 스케치...... 그렸었잖아.
키로쿠: 어, 응......
우시오: 난 네 그림...... 나,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고 있달까......
키로쿠: 미안...... 잘 안 들......
우시오: 그, 그러니까......! 난 네 그림에 대한 재능을 높게 사고 있다고!!
키로쿠: 어......?! 고, 고마......워......?
(왜 갑자기 칭찬하는 거지......?)
우시오: 네가 그려주면 이미지가 잘 떠오를 것 같아서......
(이미 행사에 신청했으니까 뒤로 물러날 수도 없어......!)
아~~~......그때 뭐가 그렇게 초조해서 버튼을 눌렀는지 모르겠네......!
키로쿠: (맥락을 모르겠어......)
우시오: 하아~~~......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키로쿠: 으, 응.
우시오: ......
......리퀘 신청해도 돼?
키로쿠: ......리퀘, 신청......?
(이, 뭐지......?)
- 오락실 리듬게임 '댄스 댄스 레볼루션'의 패러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