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파라 행사장]
우시오: 허억, 허억......
(안내 센터랑 택배 접수처에도 닥치는 대로 문의해 봤지만...)
없어...... 아무데도......
안내 방송: 『지금부터 일반 입장을 시작합니다.』
우시오: !! 시작됐......
행사장 스태프: 뛰시면 안 됩니다! 뛰다가 넘어져서 다치는 순간 시합은 끝나는 거예요!
코미파라 참가자 A: 그럼 여기서 흩어지자!! 난 저쪽 부스에 줄 서러 갈 거야!!
코미파라 참가자 B: 라져!! 건투를 빈다!!
코미파라 참가자 C: 우오오~!! 보물 찾으러 가자~!!
우시오: 으악!
(하마터면 닿을 뻔했네......)
허억, 허억......
(다들 행복한 표정으로 전장에 들어오고 있는데, 난 뭐 하고 있는 거지......)
코미파라가...... 이렇게 힘든 거였나......
무네우지&나나키: 아, 저기 있다! 우시오~!
우시오: 뭐야, 왜 이렇게 빨리 왔어?
나나키: 열심히 걸어왔지. 달리면 안 된다길래 빠른 걸음으로 왔더니 종아리가 터질 것 같네.
우시오: 한 명은 또 어디 갔고.
무네우지: 유감이게도 이소타케는 엄지손가락을 머리 위로 치켜든 채 인파에 떠내려갔다만, 나중에 합류할 수 있을 거야. 그보다......
나나키: 찾던 거, 이거지?
우시오: !!!
그......?!
무네우지: 『그 상자는 내 동인지잖아?!』 그렇고 말고.
우시오: 디......?!
무네우지: 『어디 있었어?』 서관 쪽에.
우시오: 왜......
무네우지: 『왜 너희가 알고 있는 건데?』 단체 채팅방을 확인하지 않은 모양이군.
나나키: (번역 성능 봐.)
우시오: 아......
(알림이 엄청 쌓였네. 전혀 모르고 있었어......)
그렇구나...... 내가 서관이랑 동관을 헷갈려서 인쇄소에 연락했던 거야......
하아~~~...... 바보바보바보, 난 바보야.
무네우지: 반성은 나중에 하고, 지금은 빠른 걸음으로 복귀하자.
아쿠타: 휘유~ 겨우 도착했지롱. 물론 빠른 걸음으로.
키로쿠: 아...... 쿠라마랑 무네우지, 나나키도, 돌아왔네...... 빠른 걸음으로.
우시오: 허억, 허억...... 기다렸지, 미안.
키로쿠: 책...... 찾았, 구나.
우시오: 불상. 그, 아까는......
나나키: 이제 시간이 없어. 빨리 준비해!
우시오: 시끄러워! 나도 안다고.
나나키: 자, 상자. 여기다 둘게.
무네우지: 얼른 열어 봐, 우 쨩.
우시오: 으, 응.
아쿠타: 여러분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레셔스 타~~~임!! 눈도 깜빡이지 말고 보세요! 자아, 오~~~~프은!!!!!
우시오: 우, 와...... 책이 됐잖아......
키로쿠: 진짜, 네......
우시오: ......
(너무 신기해......)
아쿠타: 우와......!
무네우지: 역시 종이책은 운치가 있네.
나나키: 물리적인 무게가 느껴져.
우시오: 이게 내...... 책이라고......?
키로쿠: (다행이다, 쿠라마......)
우시오: ......킁킁.
(하늘 같은 인쇄소에 맡겼으니 하늘 같은 인쇄의 향기인 것이 감사스럽구나......!)
키로쿠: (왜 냄새를 맡는 거지......?)
무네우지: 이제 무사히 판매할 수 있겠군.
아쿠타: 빨리 진열해 놓자! 타워처럼 쌓는 건 어때?!
우시오: 기각. 벌써 누가 올 리는 없지만, 일단 진열은――
일반 참가자: 저, 혹시...... 판매 시작하셨나요? 신간 한 권 사고 싶은데......
우시오: 흐아극?!
나나키: 아...... 우리가 부스 앞에 있으면 방해되겠구나.
무네우지: 조금 거리를 두고 지켜보자.
아쿠타: 스스스슥. 난 눈치 있는 남자니까.
우시오: 아, 어, 으에?
키로쿠: 쿠, 쿠라마. 신간, 한 권, 이래.
우시오: 앗, 네네네, 넵. 500엔이에요.
일반 참가자: 여기요.
우시오: (야. 부, 불상, 빨리 드려.)
키로쿠: (어?! 처, 처음에는, 네가......)
나나키: 왜 서로 떠넘기고 있는 거지......?
일반 참가자: ? 저기――
우시오&키로쿠: 헉?!
죄송합니다!!! 여기요!!!
일반 참가자: 아하하, 두 분 다 감사합니다.
우시오: (처, 첫 한 권이...... 팔렸다......!)
일반 참가자: 표지랑 개요를 보고 꼭 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건 간식인데, 드려도 될까요?
우시오: 므에?!
키로쿠: 가...... 감사...... 합, 니......
일반 참가자: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우시오&키로쿠: ......
우시오: ......첫 참가인 데다 유명하지도 않은 부스인데 이렇게 빠르게 와 주다니......
키로쿠: 말도, 걸어 주셨어......
우시오: 거기에 간식까지......
우시오&키로쿠: 찌잉~......
우시오: 엥? 무슨 일 있나......?
키로쿠: 저긴...... 다른 애들이, 갔던...... 방향인데......
코미파라 참가자 D: 저 사람 말이야...... 레이토랑 엄청 닮지 않았어?
코미파라 참가자 E: 사복 코스프레인가? 잘생겼다......!
우시오: 야, 거기 너어어!!!!!!!!! (※빠른 걸음입니다.)
왜 마스크 벗고 있어?!?! 넌 무슨 일 있어도 마스크 끼고 있으라고 했던 거 생각 안 나?!
나나키: 어? 행사장이 생각보다 덥길래......
우시오: 일단 다른 데 돌다가 와! 네가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제일 있으면 안 되는 곳이야!!
나나키: 뭐라고?!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아쿠타: 오, 싸우나?! 싸우려고?!
무네우지: 워워.
??: 신간 한 권 주실 수 있나요?
키로쿠: 네...... 조금만, 기다려, 주세......
코미파라 참가자 G: 저도 두 권만 주세요.
키로쿠: 어...... 아, 거스름돈이......
앗! 죄송합, 니......!
무네우지: 보조하러 가야겠군.
아쿠타: 여긴 뜨거운 데다 저긴 대성황? 코미파라가 좋은 그림이 되어 주겠는걸~~!!!
우시오: 아 진짜, 부스에 다섯 명까지는 필요 없으니까 대충 어슬렁거리라고!
그리고 바보타케, 행사장 내 촬영 금지!!
나나키: ......나참.
??: 나 왔다~ 부스 봐 줘서 고마워.
레이토 코스어: 어라, 와 이렇게 빨리 왔어? 노리고 있던 건 샀나?
산성비: 응. 나중에 다시 천천히 돌아볼 긴데, 일단 한 군데만 먼저 가 봤다.
처음 참가하시는 것 같았던 데다 수량이 적어서 다 팔릴까 봐 무서웠다 아이가......
레이토 코스어: 아~ 그 마음 알제.
산성비: 게다가 그 분은 부스 위치도 헷갈리고 계시는 것 같길래, 구독하는 계정으로 댓글까지 보내삤다.
레이토 코스어: 너도 전에 그런 적 있었지!
산성비: 그러게, 추억이네.
(첫 참가니까 한껏 즐기셨으면 좋겠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