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15 니얼리 스페이스 몽키즈

메인 스토리/메인 스토리 1부 챕터2 - Bitter Sweet Sixteen

002-A15 니얼리 스페이스 몽키즈

。oO 2024. 7. 10. 18:19

(오역 및 의역 多)

[쇼도시마 섬 아틀리에]

키로쿠: ......
............하아.

데와와야, 키로쿠.

데와와: 아까부터 계속 뭐 하냐? 짜증나는 표정으로 새하얀 등불만 멍하니 쳐다보고.
아무것도 안 한지 벌써 1시간이나 지났거든. 네가 한가한 사람이냐? 빨리 그리라니까.

키로쿠: ......데와와.

루젤Hey, you! Shut up이야!
키로쿠는 지금부터 beautiful한 art를 만들어내기 위해 power를 모으고 있을 뿐이야! 
쓸데없는 word로 키로쿠를 혼란스럽게 하는 건 그만둬!

KB묵묵히 지켜보는 것만은 간단하나 키로쿠의 미간에 자리한 주름은 놓칠 수 없지.
키로쿠여, 아직도 번뇌하고 있는가.

키로쿠: ......

데와와: 야, 무시하냐? 모처럼 우리가 들어주고 있는데?

루젤No야! 억지 부리는 건 no thank you야! 키로쿠는 키로쿠만의 face가 있어!

KB: 무언을 택하고 싶다면 그리 하여도 상관없다.
다만 허송세월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건 키로쿠에게도 바람직하지 않으리라 추측하건대――

키로쿠: ......하아. KB 말이 맞아.
............
......네.

간노스케: 실례하마! 작업 상태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는지. 점심 도시락을 들고 왔는데――
......아직 전혀 진전이 없나 보군.

키로쿠: ............네.

간노스케: 게다가 그 표정.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구나.

키로쿠: ......

간노스케: 나도 예술에 종사하고 있는 몸이라 안다. 삶에 고통은 반드시 존재하지.
획기적이고 참신하며 보는 이의 마음을 치유해 줄 만한 속눈썹을 만들자, 그런 기개는 있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손이 안 움직이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어찌할 도리를 모르겠는...... 그런 날 뿐이야.

키로쿠: ......

간노스케: 하지만 고민과 생각은 그만둬야 해! 고통 없이는 멋진 예술이 탄생할 수가 없으니 말이야.
......열심히 하거라. 그럼 실례하마.

키로쿠: ......감사합......니......

핑후우와~! 이 도시락 좀 봐~! 맛있겠다~! 간장 조림이 가득 들어있잖아~! 빨리 먹자~!

키로쿠: ......

KB: 유명한 특산품인 보물 상자라고도 할 수 있는 최상급 도시락임이 틀림없다. 허나 손대는 것은 기다려라.

핑후으에~...... 개 훈련이냐~......

데와와: 근데 이제 와서 고민할 필요가 있어? 평소처럼 좋아하는 대로 그리자고.

루젤그런 easy한 얘기가 아니야!
Yesterday! Mr. 아쿠타가 기대한다고 했잖아!

핑후갸하! 압박감 장난 아니라니까~

KB그렇다. 게다가 이 등불은 실전용이니.

핑후아날로그니까 말야~ 망해도 못 되돌리잖아~

데와와인간관계처럼?

키로쿠: ......맞아.
......인간관계도...... 되돌릴 수, 없어.

루젤키로쿠는 키로쿠의 picture를 좋아해 준 Mr. 아쿠타에게 wonderful한 작품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거야!

키로쿠: ......하지만 나는, 취향이...... 이상하니까.
............보통 사람들이랑...... ......다른 걸, 좋아하니까.

KB지금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듯하나 언젠가 자신의 취향을 드러냈다가――

데와와아쿠타한테 부정당하기 싫은 거냐?

키로쿠: ......

데와와: 뭐야 그게! 촌스러워! 예민해!

루젤Me는 키로쿠의 마음 understand야!

KB실은 누구든 자신을 좋아해 주길 바라지. ......그런 것이다.

핑후배고픈데~ 진짜 안 먹을 거야~?

키로쿠: ......
하아......


간노스케: ......어라, 어둡군. 키로쿠 군은 역시 귀가했으려나......

키로쿠: ......

간노스케: 느오오오옷! 노, 놀래라......! 불도 안 켜고 뭘 하고 있던 건가요......!

키로쿠: ............

간노스케: 설마 미동도 없이 계속 그러고 있었던 건가요? 도시락은 먹었나 보군요......

 

키로쿠: ......네.


간노스케: 지나치게 집중하는 건 역효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여름 축제까지 시간이 거의 없는 것도 사실이지요.

키로쿠: ......여.
......여기서 잘......게요......

간노스케: 상관없습니다. 식사는 스스로 챙길 수 있죠?

키로쿠: ......네.

간노스케: 다행이군요. 힘내세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키로쿠: ......

리프리스기대하고 있습니다~......라는데여. 선, 배......ZZZ.

키로쿠: ............

리프리스마음은......기쁘지마안. ......밤이 늦었슴다...... 오늘은 이제 자면...... 안 댐......까?
내일부터어......... 열심히 하면 댐다아...... 대충 하면 몇 시간 안에...... 끝날 일임다......

키로쿠: ......싫어.

리프리스......왜여어......? 열심히 해 봤자...... 의미 따위 없슴다아......
옛 건물 칠판도, 그렇게 열심히...... 그렸는데 폭발 때문에......산산조각...... 나 버렸슴다.

키로쿠: ......

데와와내 말이. 모처럼 다른 사람 시선도 신경 안 쓰면서 그리고 있었는데 말야.
들키면 여러모로 큰일 날 테니까 굳이 옛 건물에 가서 그리고 있었는데~?
사실 키로쿠는 이런 그림을 좋아해~ 하고 알려지면 또 그때랑 같은 소릴 듣겠지?

핑후갸하하하! 또~ 못된 소리 한다~!

키로쿠: ......

KB유일하고 소중한 친우의 마음에 상처를 입혀 버렸을 적의 이야기인가?
키로쿠의 가슴속에 내내 응어리져서――채 해소하지 못 한 그것.

루젤Everyone! 키로쿠의 trauma를 들추는 짓은 그만둬!
Best friend는 분명 키로쿠의 nice picture를 『징그러운 그림』이라고 했어!
But! 그건 가는 word에 왔을 뿐인 word! 홧김에 한 말에 지나지 않아!

핑후애초부터~ 전학 때문에 슬퍼하는 애한테 무신경한 소릴 한 키로쿠가 나빴던 거지~

키로쿠: ......

리프리스그래도...... 거기에 『징그러워』가 돌아온 건...... 너무함다......ZZZ.
그 앨 위해...... 그림도 그려줬는데. ......뭐어 이젠 다 상관없슴다......만......

KB: 자신이 먼저 그에게 상처를 주었다, 고로 자업자득. 그것은 키로쿠도 알고 있을 터.

키로쿠: ......응.
......나는 사람한테...... 말을 전하면 안 되는...... 인간......
......말이라는 건, 무섭......구나.

데와와그냥 겁쟁이일 뿐이잖아.

키로쿠: ............
하아......

주임: 키로쿠 군, 괜찮니?


키로쿠: ?!

핑후어머머머~ 얘기하던 거 들킨 거 아냐?

KB: 어떻게 해서 속여넘기지? 키로쿠.

데와와: 잘하는 짓이다.

주임: 앗, 그 손가락 인형은......

키로쿠: 이, 이건...... 작업용 골무......예요.

주임: 그렇구나. 귀여운 골무네. ......그건 그렇고 배고프지 않아?
간노스케 씨한테 연락이 왔는데, 저녁도 안 먹고 있을 것 같아서......

키로쿠: ......

주임: 주먹밥이랑 된장국 만들어 왔으니까 괜찮으면 먹어.

키로쿠: ............

주임: 그리고――밥 다 먹으면 잠깐 나갈래?

키로쿠: ......어디로.

주임: 요괴 미술관!

[쇼도시마 요괴 미술관]

주임: 신기하지? 미로처럼 뒤엉킨 골목에 거기 세워진 미술관......이라니.

키로쿠: ............건물이...... 4개......?

주임: 맞아! 총 4개관으로 나누어져 있어.
한때 해적이 존재하던 시절에 마을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구조로, 거기 남아있던 오래된 건물을 이용해서 만든 미술관이야. 

키로쿠: ......

주임(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어...... 데려오길 잘했다...... 기분 전환이나 영감이 되었으면 좋겠네.)
혼자 천천히 견학하고 싶지? 다 보고 나서 만날 장소만 정하고 그 뒤로는 자유행동으로 하자!

키로쿠: ......응.

............
(......다 엄청 재미있어. 질리지가 않아. 좀 더 많은 걸 보고 싶어......)
......?

초상화 코너 간판: 『당신의 마음속에 살고 있는 요괴를 초상화로 만듭니다.』

키로쿠: ......마음속에...... 살고 있는...... 요괴.
(왠지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스탭: 안녕하세요! 한 장 받으시겠어요?

키로쿠: ......!
(......깜짝, 이야.)
(대답 정도는, 할 걸 그랬나.)


(......? 뭔가 등 뒤에서 움직였어. 배낭......인가?)
(설마, 알?)
아......

키로쿠: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