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05 헬시 파티

메인 스토리/메인 스토리 1부 챕터2 - Bitter Sweet Sixteen

002-A05 헬시 파티

。oO 2024. 6. 2. 04:12

(오역 및 의역 多)

[HAMA투어즈 사무실 층]

주임: ......

유키카제: ......카에데(모미지)......

주임: ......

유키카제: 매섭게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견 안 하고 있었는데――이젠 못 참겠어.
말해 봐. 무슨 일 있었어?
네가 그런 귀신같은 얼굴이 되어서까지 해야 하는 일이란 대체 뭐니......!


카프카: 나참, 이상한 걱정 안 해도 되거든.
『친절하며 알기 쉽고, 트집 잡을 곳이 전혀 없는 기획서』를 마무리하고, 재빠르게 학교로 돌아가 귀여운 아이들한테 리벤지하겠대.

유키카제: ......과연, 그런 거였군.

카프카: 좋지, 지금 주임 쨩.
의욕이 대단하다고 할까. 난 좋아♪

유키카제: 응, 그러게.
이럴 때 주임의 기백은 화자오가 잘 들어간 마파두부 같아.

카프카: 그 여전한 얼간이 같은 비유는 어떻게 안 돼?

주임: ............

유키카제: .......

카프카: ......

: 와~...... 흐뭇한 표정. 어린애가 탑 쌓기 놀이하는 걸 바라보는 부모 두 명 같은 느낌?

렌가: 안녕~...... ......앗, 테, 텐. 사무실 와 있었구나!

: 렌가 씨다~ 안녕.

렌가: 그, 괜찮으면 오늘 집 가는 길에, 같이 술집...... 갈래? 저번에 같이 갔던 초밥집에서 신세 졌으니까......!

: 오. 혹시 렌가 씨가 사 주는 거예요? 신난다~

리광: ......문 밖까지 뭔갈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가 새어 나오는데, 카에데(모미지) 짓인가.

주임: ......


리광: ......전혀 안 듣고 있군.

주임: 사장님. 관광 구청장 후보 심사 기준은요?


카프카: 맡길게.

주임: 알겠습니다.
............

렌가: 그래서 주임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카프카: 주임 쨩은 말이야, 아스고 학생들이랑 좀 꼬였다나 봐. 업무의 괴물 모드야.

렌가: 아스고? ......그렇구나, 그립네.

리광: 관광 구청장 건인가. ......상대가 꼬맹이라는 건 고생스러운 일이다.

주임: 됐다......! 이대로 전력 질주로 학교로 돌아가서――

사쿠지로: 교문은 이미 닫혀 있습니다.

주임: 네......?

사쿠지로: 여름방학 전날이라 원래보다 빨리 문을 닫은 모양이에요.

주임: 그, 그런...... 반드시 리벤지하려고 했는데......!

사쿠지로: 아뇨. 결론을 내는 건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름방학 전 신나게 떠들자는 취지로――
학생회장 쿠라쿠 유메노스케가 주최하는, 전교생을 초청한 1만 명 규모의 홈파티가 열리는 날입니다.

주임: 정말요?!

사쿠지로: 그 학생들도 참여하고 있지 않겠나요? 가 볼 가치는 있습니다.

주임: 그렇네요! 가 보죠!

사쿠지로: 그럼 얼른 이걸 입어 주세요.

주임: 이 옷은 뭔가요?

사쿠지로: 참가하는 데에 드레스 코드가 있다고 해서요. 이번에는 주브나일 영화스러운 옷이라고 합니다.
이 날을 위해 제가 한 땀 한 땀 정성껏 꿰맸지요.

: 오, 수제? 대박.

주임: 감사합니다!

카프카: 5분 만에 갈아입어. 지금 차 불렀거든. ......조심해서 잘 다녀와.

유키카제: 후회 없이 하고 와. 네가 좋아하는 야식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을게.

렌가: 뭔진 잘 모르겠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

주임: 다들 고마워요! 다녀오겠습니다! 


[야외 파티 회장]

주임: 대단하다...... 학생의 홈파티 수준이 아닌데요, 이거. 
나이트 풀에 DJ 부스랑 카운터 바까지. 그래도 술은 안 나오겠지만......
보세요, 검은 양복을 입은 분들이 저렇게나 많아요. 경비에도 만전을 기울였네요.


사쿠지로: 쿠라쿠 가문은 정치계 엘리트 가문이니까요.
여기서 종종 개최되는 초거대 가든파티는 다양하고도 유명합니다.

주임: 그렇군요, 이해했어요. 여기라면 그 5명도 참가하고 있겠네요.
――일단 저는 정보를 캐낼게요.

사쿠지로: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뵙죠.

학생 A: 뭐......? 이소타케? 걘 살인에 가담했다고 소문난 위험한 녀석이잖아?

학생 B: 걔네가 여기에 초대받을 리 없잖아. 왔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학생 C: 쿠라마? 재수 없는 데다 아무도 안 다가가니까 말이지......

학생 D: 카구야는 헬멧 쓴 부학생회장이잖아? 얼굴이 엄청 예뻐서 팬클럽까지 있다던데, 대단한 녀석이라고 쭉 생각했어.

학생 E: 키누가와라고 하는구나, 걔. 처음 알았네. 나나키는 잘생기기로 유명하니까 알긴 아는데.

학생 F: 나나키 군은 그 사건 이후로 다가가기가 어려워졌지. 모처럼 인기 많은 애가 너무 아깝다니까. 그 다섯이랑 같이 놀고 있는 거면 관두는 게 좋을 걸.

주임(그 아이들, 평판이 별로 안 좋네......)
(사건이라는 게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거겠지만. 잘 조사하고 올 걸......)

??: 실례합니다! 그쪽 분!

주임: ㄴ, 네!

??: 당신이 5명의 대역죄인을 찾고 계신 분이시죠?

주임: 대, 대역죄인?

유메노스케: 처음 뵙겠습니다. 하마아스나로 고등학교의 학생회장 쿠라쿠 유메노스케입니다. 오늘은 잘 오셨습니다.

주임: 아, 네...... 실례합니다.

유메노스케: 저희 학교는 재학생 1만 명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저는 재학생간의 면밀한 교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오늘의 연회가 교류에 일조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건전한 정신 함양의 장이 되면서도! 보호자를 포함하여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각 구역에는――

 

증조부 시대부터 일족과 함께 쿠라쿠 가문을 지키고 키워온 힘자랑들을 대기시키고 있습니다.
5명의 대역죄인을 찾고 있는 당신께 있어서는, 아무쪼록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차분히 지켜봐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주임(안 물어봤는데도 다양한 걸 설명해주고 있어......!)
(그런데 힘자랑이라는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이쪽을 보고 있는 건, 내가 수상한 사람으로 의심받고 있다는 거겠지......)
자기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유메노스케: 명함......! 감사히 받겠습니다. 흠흠...... 지역활성부의......
그렇군, 지도원이시군요!

주임: 네. 업무의 일환으로 파티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유메노스케: ......아하, 사정을 알겠습니다! 멋대로 신분을 의심한 점 대단히 실례했습니다!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 실례했습니다!

주임: 아뇨, 알아주셨다면요......

유메노스케: 관대한 대응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사람을 찾으러 돌아가시기 전에, 조금만 더 제 희담에 어울려주시지 않겠습니까.

주임: 아, 네......

유메노스케: 제게는 신뢰하던 부학생회장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지언정 그와의 신뢰관계는 흔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하지만 그는 제 기대를 훌륭하게 저버렸습니다! 한 달 전 어느 날 밤에!

유메노스케: 옛 건물을...... 시대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인 건물을, 바야흐로 각료에 입성한 아버지의 배움터를...... 어찌 된 일인지 폭파시킨 겁니다!
그의 타락한 영혼과 같은 수준인 불량배 4명과 공모해서!

주임(포, 폭파......?! 그렇구나, 이게 『그 사건』인가......)

유메노스케: 그중에는 학생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모두 1등급입니다.

학생 A: 1등급이라고 해야 하나, 하급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지?

주임(또 『등급』 이야기네......)

유메노스케: 거기 너, 그만두거라. 등급 차별은 우리 학교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니, 이것도 본인이 노력을 게을리한 결과야. 배신행위에 대한 비난은 별수 없지.

주임: 저, 죄송하지만 등급이라는 건 대체 뭔가요?

유메노스케: 어라, 설마 모르시는 건가요!

주임: 죄송합니다. 공부가 부족해서......

유메노스케: 간단히 설명해 드리죠. 등급 제도는 저희 학교의 전통적인 시스템입니다.

유메노스케: 먼저, 등급은 5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학업이나 동아리 활동 등에 있어 특히 열심히 노력한 자에게 5등급을 매기고――
반대로 게으른 자에게는 1등급을 매겨, 각 학생에게 『노력』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보다 열심히 한 사람...... 5등급은 그에 상응하여 우대받습니다. 식당의 메뉴부터 동아리 활동에서의 특권, 발언권까지. 그리고 뭣보다 상위층은 모든 학생으로 하여금 선망의 대상이 됩니다. 바로 저처럼요.
1등급은 그와 정반대로...... 이 이상은 이야기하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주임: (냉대받는다는 거겠지......)

유메노스케: 여기까지 들으셨다면 이해하셨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찾으실 생각이십니까?

주임: 네, 물론.

유메노스케: .......알겠습니다. 그 눈으로 확인해 보시는 것도 필요하겠죠. 그럼――외부 지도원님도 잔을 드시고.
여러분! 한 학기를 무사히 보낸 것을 축하하며 다시 한번 건배합시다! 샴페인 풍 탄산음료로!

주임(자기가 1등급이고, 그것도 이렇게나 멸시받고 있는 상태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
(나라면 분명 여기엔 안 올 거야. 거북하니까.) 
(일단 여기서 나간 다음 다르게 접근해 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학생 G: 앗! 샴페인 풍 탄산음료 흘렸다! 휴지 있는 사람?

학생 H: 갑 티슈는 거기 많이 있잖아.

학생 G: 그 티슈는 안 쓰고 싶단 말야...... 왠지 재수 없어.

주임(재수 없는 티슈라는 건 또 뭐지......?)
(응?)
(뒷면에 광고가 끼워져 있네.....)

광고: 「천재 은하적 영화감독 ISOTAKE 제공 전무후무의 울트라 신작 영화 상영회!!!!!!!!!!!!!!!」

주임(「ISOTAKE」라니, 아쿠타 군?! 날짜는......)
오늘이다......!